여름방학을 맞아 수도권 사립박물관들의 기획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사립박물관은 나무 조각품, 열쇠와 자물쇠 등 다양한 전문분야 전시를 마련해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나무로 만든 사람 모양의 조각품인 '목인(木人)'을 전문으로 다루는 박물관인 서울 견지동 목인박물관은 특별기획전 '아시아의 보물, 아시아의 목인'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 목인을 주로 다루다 몇 년 전부터는 아시아의 목인으로 영역을 넓힌 목인박물관이 세 번째로 마련한 아시아 목인 소개의 장이다.
전시에서는 인도와 네팔, 티베트, 태국, 미얀마, 라오스, 부탄, 중국 등의 목인을 서로 비교해볼 수 있으며 유물을 활용해 부채와 책갈피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8월22일까지. ☎ 02-722-5066
역시 나무로 만든 사람 또는 동식물의 조각인 '꼭두' 기획전도 열린다. 동숭동 꼭두박물관은 '꼭두가 움직여요' 전시를 통해 오늘날 애니메이션의 '원조'격인 광학장난감(Optical Toys)과 오토마타 등을 소개한다.
전시되는 광학장난감은 거울을 이용해 그림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페나키스티스코프와 원통 안에 그림을 그린 뒤 회전시키는 방식의 조이트로프 등이다.
작품에 대한 전시는 물론이고, 직접 페나키스티스코프를 제작하는 체험 행사도 열린다.
기계장치를 이용해 꼭두를 움직이는 장난감인 오토마타도 볼 수 있다. 용이 몸의 각 부위를 따로따로 움직이는 '용 꼭두 오토마타'와 날갯짓을 표현한 '봉황 꼭두 오토마타', 동자와 동녀 등이 나오는 '인물상 꼭두 오토마타' 등이 전시된다. ☎ 02-766-3315
열쇠ㆍ자물쇠를 주로 취급하는 서울 동숭동 쇳대박물관에서는 '疏通(소통) communication' 기증유물전이 펼쳐진다.
전시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탤런트 강부자,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등 각계 인사들이 내놓은 추억이 깃든 열쇠와 자물쇠들로 구성됐다.
전시품에 얽힌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도 전시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며 스마트폰으로 전시품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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