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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산대지진' 中영화 최고 흥행기록 달성

24만 명이 사망, 신중국 건립 이후 최악의 지진으로 불리는 탕산(唐山) 대지진을 소재로 한 중국판 재난 블록버스터 '탕산 대지진'이 개봉 17일 만에 중국 내륙에서 제작된 영화로는 최초로 5억 위안(856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달 22일 중국 전역에서 일제히 개봉, 중국인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흥행몰이에 나선 탕산 대지진이 개봉 17일 만인 지난 7일 중국산 영화로는 처음으로 5억 위안의 흥행수입을 달성했다고 신쾌보(新快報) 등 중국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중국 국산 영화 가운데 지금까지 최고의 흥행수입은 신중국 건립 6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제작된 홍색(紅色) 블록버스터 '건국대업'이 기록한 4억2천만 위안이었다.

 

법제만보 등 일부 중국 언론은 이 영화가 이미 개봉 첫날 최고 흥행 수입에 이어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하는 등 중국산 영화와 관련된 11개 흥행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고 소개했다.

 

신쾌보는 탕산 대지진의 메가폰을 잡았던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이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지난 6일까지 흥행수입이 4억9천600만 위안에 달했다"며 "오늘 무난하게 5억 위안의 흥행수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영화 제작사인 '화이슝디(華誼兄弟)'도 9일 "보수적으로 잡아도 지난 주말까지 흥행수입이 5억1천만 위안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한 뒤 "지금 추세대로라면 훨씬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펑 감독은 영화 개봉에 앞서 "오락영화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며 흥행 수입 5억 위안 달성을 자신했었다.

 

이 영화는 개봉 첫날인 지난달 22일 하루에만 3천620만 위안(58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려 아바타가 갖고 있던 중국 내 개봉 첫날 최고 흥행 기록 3천600만 위안을 경신,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1억2천만 위안(21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 지진 장면을 현실감 있게 담은 중국 최초의 재난 블록버스터인데다 '중국의 스필버그'로 불리는 최고의 흥행 감독 펑샤오강이 연출하고 쉬판(徐帆)과 장궈창(張國强)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 개봉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탕산 대지진 34주년(7월 28일)을 앞두고 중국인들의 관심이 고조됐던 시점을 잡아 개봉했고 민.관 합작으로 제작돼 당국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도 흥행 돌풍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탕산 대지진 개봉 직후 이 영화의 해적판 DVD가 대량 유통돼 흥행 차질을 우려했던 중국 영화계도 이런 추세라면 탕산 대지진이 6억 위안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두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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