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서울 한국미술관…김병기·송하경·여태명·이 용·조수현씨 등 전북대표 서예가들 초대
한국 현대사의 중심에서 삶이 곧 역사였던 고 김대중 대통령(1924~2009).
그의 사상이 깊이 각인된 어록(語錄)이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가들의 필획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리는 김대중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 어록전 '평화·희망 그리고 김대중'. 김대중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위원회가 주최하고 김대중평화센터와 김대중 대통령 추모 어록전 행사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한 시대를 이끌어간 지도자의 철학과 의식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자리다.
참여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과 대한민국서예대전,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로 활동 중인 서예가 37명. 전북에서는 김병기 송하경 여태명 이용 조수현씨가 초대됐다.
선문(選文)은 정진백 한국사상문화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30여권의 저서를 읽고 택했다. 800여개의 어록을 작가들에게 보내 작가들이 직접 골라 다섯점씩 완성하도록 했다. 개인적인 것에서부터 민족적·세계적인 관점과 지향점까지 폭넓은 사유세계를 형상화한 작품들이다.
여기에 서양화가 서기문씨가 김대중 대통령 초상화를 비롯해 하의도와 유달산, 삼학도, 영산강, 목포고택 앞바다 등 김 전 대통령의 역사가 서린 곳을 그려 내놓는다.
정해숙 행사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과 세계의 민주주의,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 국민화합과 경제번영, 인간다운 삶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한 시대의 큰 별이었다"며 "세계적인 지도자의 진면목을 되새기고, 역사의 지속성과 예술의 영원성을 아우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11일 오전 10시30분.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축사와 송수권 시인의 추모시 '인동초 지다' 낭독에 이어 '인동초'와 '목포의 눈물' 등 추모음악이 연주된다.
이번 어록전을 계기로 어록전 작품집과는 별도로 김대중 대통령 어록의 진수를 담은 「김대중 대통령 어록집」이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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