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22:28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전시] 벌거벗은 인간의 모습 희·노·애·락으로 색칠

'춘화애화-사랑밖에 난 몰라' 경원아트홀

이종만作(상), 권태석作(하). (desk@jjan.kr)

춘정(春情)과 순정(純情) 사이. 춘정이 노골적인 사랑이라면, 순정은 살며시 감춘 수줍은 사랑쯤 될 것이다. 춘정이 되면 스토커가 되고, 순정이 깃들면 가슴 시린 짝사랑이 된다. '춘화애화(春畵愛畵) - 사랑밖에 난 몰라'는 춘정과 순정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다. 몇몇 적나라한 애정 행각에 '19 금(禁)'이 나붙었지만, 과장되지 않고 차분한 그림도 여럿 된다.

 

참여작가는 고기현 김동영 김성욱 권영주 권태석 류명기 박운섭 심홍재 이경섭 이남석 이종만 이철규 임승한 전정권 정해춘 조 헌씨. 올해는 한국화 서양화로만 꾸려졌다.

 

자칫 은밀하고 어둡게 표현될 수 있는 춘화들은 해학과 풍자로 유쾌하고 발랄하다. 여체를 통해 인간의 희노애락이 표현됐으며, 남녀 간 운우지정(雲雨之情·남녀의 정교를 뜻함)을 때로는 사실적으로 때로는 은근하게 표현한 작품을 내놓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문화예술전시기획 공감의 대표 김삼열씨는 "'춘화애화전'은 인간의 몸을 '표현'하는 방식은 물론 '보는' 방식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며 "벌거벗은 춘화도가 때론 천박한 에로티시즘으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성과 사랑이라는 주제는 생명력과 아름다움의 절대적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춘화애화 - 사랑 그 생기로움에 대하여'전을 시작으로 '춘화애화 - 사랑은 소통에 있다'전에 이은 세번째 전시. 16일까지 경원아트홀(지부장 이강원)에서 계속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