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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가구인가 예술작품인가…연화동 1-7번지 '조각가의 방'전

31일까지 전주 갤러리 공유

(위)엄혁용씨가 세라믹을 소재로 만든 작품 '不在'. 한정무씨가 합성수지에 안료를 섞어 표현해낸 '혀-의자' (desk@jjan.kr)

디자인을 입힌 조각에 실용성을 더했더니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가구가 됐다. 연화동 1-7번지(회장 한정무)의 '조각가의 방'전에서는 작가들이 만든 예술가구들이 선보이고 있다.

 

연화동 1-7번지는 지난해 조각가 엄혁용씨를 필두로 모인 젊은 조각가 그룹. 전주 덕진공원 연못 뒷동네 이름이었던 연화동을 본 따 이름 지었다. 동문회의 틀을 깨고, 젊고 역량있는 작가들로 추렸다. 이번 전시부터는 기존 회원이었던 김효경 박광현 박재연 엄혁용 온승현 이경진 이상현 이호철 한상진 한상무씨에 김성석 윤길현씨가 새롭게 합류했다. 금속·돌·나무 조각에 전북에서는 만나기 힘들었던 미디어아트도 시도됐다.

 

엄혁용씨는 "올해까지는 전주에서 전시를 하고, 내년부터는 서울에서 전시를 할 계획"이라며 "전북의 조각이 서울에 비해 낙후됐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것을 깨고 뭔가 보여주자는 각오로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혁용씨의 세라믹을 소재로 만든 의자 '不在'는 주목을 모았던 작품이다. 도자의 원료로만 쓰였던 세라믹을 의자와 탁자로 표현, 파격을 시도한 것. 혀를 쏙 내놓고 웃는 사람의 얼굴이 새겨진 탁자를 보면, 배시시 웃음이 나온다.

 

한정무씨는 합성수지에 안료를 섞어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해낸 '혀 - 의자'를 내놓았다. 한씨는 "혀가 가장 민감한 감각의 통로"라며 "관람객이 내 작품에 앉아 맛을 보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까만 금속 의자 '의자 위에 있는 나뭇가지'는 얼핏 보면 나무로 만든 의자 같다. 매끈하게 잘 다듬었으면서도 나뭇가지를 모티브로 한 독창성이 엿보인다.

 

전시는 31일까지 갤러리 공유(대표 이정임)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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