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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유태인 교육 - 장세균

장세균 논설위원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 대한 '체벌(體罰)'을 놓고 논쟁이 치열하다. 서울 교육청이 이제는 체벌을 금지하겠다고 하여 종전의 입장을 바꾼것을 보면 체벌 불가론이 힘을 얻은것 같다. 체벌을 하지 않고서도 학생들을 다룰수 있는 새로운 교육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하는것이 체벌 반대측의 논리의 하나이다.

 

노벨상 수상자의 22%를 차지하고 미국 억만장자의 40%가 유태인 출신이다. 전세계에 살고 있는 유태인의 인구는 약 1700만명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두뇌는 이미 전세계가 다 인정하는 바다.체벌에 관해서도 유태인들은 학교나 가정에서도 체벌을 인정하지 않는다. 부모나 선생이 체벌대신 차분한 대화로써 잘못을 인정케 하는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엄청난 인내가 필요할것이다.

 

영국의 버트란드 럿셀같은 사람도 체벌을 옳지 않다고 보았다. 체벌이 습관화 되어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어린이는 나중에 성인이 되면 자기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육체적 고통을 가하는것을 정당하고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또 체벌은 교사와 학생사이에 또는 부모와 자식사이에 존재해야할 신뢰의 관계를 파괴 시킨다는것이다.

 

체벌을 떠나서도 유태인의 교육방식을 눈여겨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부분 학교가 입시교육에 매달리고 주입식 교육에 매몰된 우리의 교육 실정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스라엘 육아법에서는 머리가 좋게 태어나도록 하는것보다 머리가 좋아지도록 키운다는 것이다.머리가 좋아지는 교육이 아니라 머리를 쓰게 하는 교육이다. 유태인의 부모들은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에게 늘 책을 읽어 준다. 책을 읽는것이 무척 서툴은 우리 부모에게는 부담이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린아이가 가능한 모든 것을 숫자로 표현하도록 한다. 날씨가 그냥 무덥다라는 식으로 말하지 말고 오늘은 섭씨 몇도라고 표현하라는 식이다.

 

학교에서도 우리처럼 무조건 외우는 식의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선생과 학생의 끊입없는 대화를 주장한다. 학생이 질문하는것을 꺼려하지 않게 한다. 유태인은 역사교육을 많이 시킨다. 우리처럼 역사과목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것과는 대조적이다.역사를 통해 지혜를 얻고자 하는것이다.

 

/ 장세균(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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