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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학생글

◆ 여름 (장수 천천초교 1학년 김찬수)

 

덥다 여름은 덥다

 

더우면 선풍기를 틀고

 

그래도 더우면

 

에어컨을 튼다.

 

그래도 더우면

 

강에 가고

 

그래도 더우면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 김화심 교사

 

여름은 아이들에게는 즐겁고 신나는 계절이지요. 물만 있으면 물장구치며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을 되새겨보면 분명 여름은 우리아이들 세상임을 새삼 느낍니다. 더위를 이기는 방법도 어른들과는 사뭇 다른 어린이의 솔직한 생각을 잘 드러나게 표현한 시입니다. 우리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아이스크림만큼 이 여름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하는 것도 없겠지요?

 

◆ 시험 (장수 천천초교 6학년 최가은)

 

내일은 시험 보는 날

 

내 마음은 조마조마

 

공부해야지

 

공부해야지

 

다짐해도 뛰어 놀고 싶은 나의 마음

 

드디어!!

 

오늘이 시험이다.

 

"애들아 시험보자"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아이들은 한 숨을 내 쉰다

 

시험지가 내 앞으로 왔다

 

내 머릿속은 갑자기 백지로 변한다.

 

망쳤구나

 

시험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

 

열심히 공부하리라

 

날마다 다짐하는 나

 

▲ 김화심 교사

 

시험을 앞둔 걱정과 불안한 마음은 어느 누구에게나 있지요. 놀고 싶은 마음과 공부하리라는 의지와의 싸움, 시험보기 전 긴장되던 마음과 끝나고 난 뒤의 아쉬움까지 아주 솔직하게 잘 표현한 시입니다. 어린시절 늘 반복되었던 시험에 대한 기억들을 되새기며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합니다. 그래도 이런 다짐을 계속 이어간다면 시험이 끝 난 뒤의 뿌듯함과 만족감을 일기에 남길 수 있는 날이 금방이라도 올 것 같군요.

 

◆ 내 별명은 황소 (장수초교 2학년 황수찬)

 

얘들이 놀릴 때마다

 

난 화나죠

 

재원이 별명은 신제품이고요

 

지원이 별명은 김치냉장고예요

 

은백이 별명은 강원도, 강시예요

 

친구 별명 부를 땐

 

재미있지만

 

친구가 내 별명을 부르면

 

화가 나죠

 

참 이상하죠

 

▲ 이선희 교사

 

아이들이 신나게 서로의 별명을 부르며 노는가 싶더니 어느새 싸움이 인다. 마음이 상한 수찬이가 그 때 그 생각과 느낌을 시로 풀어냈다. 아이의 마음이 잘 드러난 시, '참 이상하죠' 라는 구절을 읽을 때면 절로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 상 받는 날 (장수 산서초교 2학년 송혜진)

 

오늘 아침에 선생님께서 보건실로 가라고 하셔서 보건실에 갔다. 보건실에 가 보니 지난번에 구강검사 결과가 나와 건치 아동 상을 받게 되었다고 하였다.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뻤다. 보건 선생님 차를 타고 장수 보건 의료원으로 갔다. 의료원에 도착해서 상장을 받았다. 사진도 찍었다. 상장 속에는 상장이랑 같이 문화상품권도 3장이나 있었다. 상품도 있었다. 상품은 칫솔, 치약, 자일리톨, 비타민, 부채, 물티슈이다. 이렇게 많은 상품이 들어있다니 너무 기뻤다. 보건선생님은 상장이랑 상품(문화상품권)은 내일 학교에서 시상식을 다시하고 주신다고 하셨다. 상을 받고 나와서 보건선생님께서 하나로 마트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 주셨다. 내가 고른 아이스크림은 메론맛 아이스크림 이다. 내가 좋아하는 과일이 메론이기 때문이다. 학교에 와서 친구들에게 자일리톨과 비타민을 조금씩 나누어 주었다. 너무 좋았다. 집에 와서 엄마께 상품을 보여드렸더니 잘 했다고 칭찬해 주셨다. 무척 재미있는 하루였다. 앞으로도 이를 열심히 닦을 것이다. 거울을 볼 때마다 하얀 이가 가지런히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예쁘다.

 

▲ 곽나영 교사

 

송혜진 학생의 글에는 건치 아동 상 받는 날에 느낀 학생의 기분과 겪은 상황이 실감나게 표현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평범하게 겪을 수 있는 일을 송혜진 학생은 상을 받아 기쁘고 설레는 마음을 자세히 표현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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