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지 공예·한지사 문화상품 기획전 29일까지 교동아트센터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린 문화상품들이 전주에서 다시 전시를 갖는다. 사단법인 한지문화진흥원(이사장 이상칠)이 전주 교동아트센터(대표 김완순)에서 열고 있는 '전주 한지 공예 및 한지사 문화상품기획전'은 전주와 자매 결연을 맺은 가나자와시에서 열린 교류전의 연장이다.
참여작가는 김혜미자 김완순 최옥자 신경자 송미령 김옥영 한경희 노은희 우주연 윤규상 이명희 이순애 김영옥 윤영선 김정화 설순남 배복남 전태임 류완하 이향란 김송이 위선옥 김윤적 조충익 이준엽 최영재씨.
종이 우산, 한지함, 지승 항아리 등 작가들의 손끝에서 대물림된 귀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종이 우산은 1980년대 이전까지는 많이 사용했으나 비닐 우산이 나오면서 사라졌다. 기름을 여러 번 먹여 물이 배어 들어가지 않게 한 것이 특징. 48년간 지우산만 만든 윤규상씨는 '매화문 지우산'으로 '제33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입상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한지 공예가 김혜미자씨는 한지 색실상자를 내놓았다. 국립민속박물관의 100년이 넘은 규방공예를 재현한 것으로 옛날 양반집 규수와 아낙네들이 겹겹이 종이를 접어 색실을 넣어 두고 바느질 도구 등을 보관하는 데 사용됐다고 전해진다. 다양한 문양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어 아름답다.
종이를 꼬아 엮어 만든 지승 항아리는 한지 공예가 김옥영씨의 작품이다. 쓰다 버린 폐지나 파지 등을 가지고 물에 풀어 녹인 다음 밀풀을 섞어 점토처럼 만들어 항아리로 만든 것. 이렇게 만든 항아리는 단순한 구조이면서도 부조적인 효과와 질감 표현이 두드러진다. 한지로 만든 와이셔츠, 넥타이, 손수건 등 생활용품도 함께 전시됐다.
이상칠 이사장은 "전주 한지와 한지공예는 우리가 보존하고 지켜나가야 할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일본 가나자와에서 열린 '전주 한지 및 공예품 교류전'을 축하하고, 전주 한지의 특별함을 다시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시는 29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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