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운 김가전 선생 추모음악회 '강하고 담대하라' 14일 소리전당
제3대 전라북도 도지사와 제2대 전주북중학교 교장을 지낸 석운(石雲) 김가전 선생(1892~1951).
석운 선생은 일제강점기 3·1독립운동의 주도자로 옥고를 치르면서도 신사참배와 창씨개명을 끝까지 거부한 항일 지도자였다. 또한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후 신흥학교 교목으로 부임해 학생들에게 신앙과 민족정신을 일깨운 성직자였다.
광복이 되자마자 이듬해에 전주북중학교 제2대 교장으로 취임해 배움만이 민족의 살길임을 주장, 지원자 전원인 1000명을 학생으로 모두 받아들이고 웅장한 교사를 지어 명문교의 기틀을 세운 교육자였다. 정부 수립 후에는 제3대 도지사로 취임해 전북대학을 창립하고, 6·25한국전쟁의 혼란 수습과 난민 구호에 힘쓰다 출장 중에 서거한 정치가였다. 그의 삶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그는 '민족의 지도자'였던 것이다.
석운 김가전 선생의 서거 60년을 맞아 추모음악회가 마련됐다. 14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칸타타 '강하고 담대하라'.
전주시립예술단과 전북작곡가협회가 주최하고 예술기획 예루와 전주쳄버콰이어가 주관한 이번 음악회는 우리 지역 근현대사의 중심에 서있었지만 역사적으로 그 업적을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석운 선생을 음악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박형보 시인의 작시를 맡았으며, 석운 선생의 조카인 김광순 전주대 교수가 작곡을 했다. 전주시립합창단과 전주시립교향악단, 소프라노 문자희, 테너 김재명, 챔발로 이경은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김인재 전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가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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