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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금융교육 표준안 개발

초중고 학생들이 우리 실정에 적합한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교육 표준안 초안이 마련됐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오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공동으로 초중고 금융교육 표준안 세미나를 열어 지난 5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의뢰해 개발한 금융교육 표준안의중간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금감원이 표준안 개발에 나선 것은 미국, 영국 등이 체계적인 학교 금융교육 표준을 마련해 청소년들에게 일관된 금융교육을 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표준화된학습내용이 정립돼 있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다.

 

현재 금융교육은 사회 과목과 실과.기술.가정 과목에서 다뤄지고 있으나 경제와금융이 혼재돼 있는데다 금융 자체에 대한 비중이 높지 않으며 연령대별로 차별화되고 체계화된 구성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일례로 초등학교 과정에서는 '생활자원과 소비' 단원에 용돈의 계획 정도로만금융이 다뤄지고, 중학교 때는 3학년 과정 '경제생활과 경제문제' 단원에서 신용.자산관리 등 재무설계 정도가 교육 내용에 포함돼 있다.

 

이번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마련한 보고서는 금융교육을 금융과 의사결정, 수입과 지출관리, 저축과 투자, 신용과 부채관리, 위험관리와 보험 등 5개 대영역으로나눈 뒤 이를 다시 14개 중영역, 28개 표준내용으로 세분화한 안을 담고 있다.

 

또 영역별로 금융관련 핵심 교육 내용을 초중고 수준에 맞게 배치하고, 금융지식과 함께 생활 주변의 실제 사례를 담아 반복.심화시키는 '나선형 교육과정' 원리를 도입했다.

 

이를테면 합리적 금융생활과 관련, 초등학교에서는 상품 거래시 돈이 필요함을이해시키고 중학교에서 금융의사결정이 필요한 이유로 확장한 뒤 고등학교에서는 당양한 경로를 통해 금융정보를 탐색.평가할 수 있음을 교육시키는 방식을 제시했다.

 

경제 일반이 아닌 금융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의 필요성은 평가원이 지난 2∼14일학생과 교사, 학부모 9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설문 대상자의 75.5%가 금융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운데 학생(64.6%)보다는 실제 금융생활 경험이 있는 교사(94.1%)나 학부모(93.6%)가 필요성을 더 크게 인식했다.

 

금융교육 시작시기도 초등학교 때부터라는 응답이 36.5%로 가장 많았고, 심지어유치원부터 시작하자는 의견도 16.2%로 적지 않았다.

 

학생들이 금융 관련 정보를 얻는 통로도 선생님과 교과서 비중은 9.8%에 그친 반면 인터넷.신문.TV라는 응답이 61.1%여서 금융교육의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금융교육의 방향으로는 금융이론과 지식(19.8%)이나 금융기관 역할 및 상품정보(11.9%)보다는 바람직한 금융생활 태도(35.9%), 금융 실천능력(31.7%) 등 생활사례중심의 교육에 대한 수요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12월 중 최종 보고서를 발간해 학교 및 금융교육단체에 보급, 체계적인 금융교육 실시를 위한 지도기준으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또 교육과학기술부와의 협의를 거쳐 국가 교육과정 개정, 인정도서와 교수.학습자료 개발, 교사연수 등을 통해 학교 교육과정에도 직접 반영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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