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지나며 유행성 눈병 감소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2학기 개학과 함께 급속하게 번졌던 유행성 눈병은 추석명절 이후 점차 수그러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25일께부터 일교차가 커져 28일에는 북서쪽에서 일시적으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도내 아침 최저기온이 10~15도로 쌀쌀해질 전망이다. 전주기상대는 또 29일부터는 아침 최저기온이 3~5도 가량 더 떨어지고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져 일교차가 큰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도내 내과와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 각 병·의원에는 감기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7일 전주시 인후동 소재 B소아과를 찾은 김성희씨(40)는 "일교차로 감기 환자가 늘어난데다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는 아동들까지 늘면서 대기 시간만 한시간쯤 걸렸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호흡기 알레르기 내과 정치량 전문의는 "환절기 때 나타나는 초기 감기증상과 독감을 구별하는 게 중요하다"며 "감기의 경우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동시에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인후통, 기침과 함께 열이 동반될 수 있지만 독감은 발열, 오한, 두통, 몸살 등의 증상이 더 심하다"고 말했다.
이에비해 개학과 함께 도내 초·중·고교에서 크게 늘었던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 추석 연휴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유행성 각결막염 등 눈병에 감염된 학생은 전주와 군산, 익산 등 9개 시·군 65개 초·중·고교에서 모두 2063명으로 집계됐다.
눈병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전염병예방 대책반을 편성, 운영했으며 눈병에 감염된 학생들을 귀가조치시키는 등 긴급 대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추석 연휴 눈병에 감염된 학생들이 대부분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완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S중학교 관계자는 "눈병에 감염된 학생들이 300명이 넘었지만, 추석 연휴가 지난 후 대부분 완치 돼 지금은 60여명만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시 금암동 A안과 관계자는 "추석 전까지는 유행성 눈병 환자들이 하루에 30∼40명 이상 병원을 찾았지만 지금은 많이 줄었다"면서 "고비는 넘겼지만 아동·청소년들은 쉽게 전염될 수 있으므로 손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