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아름다운 사랑 메시지는 처음"
개막 공연 '천년의 사랑 여행(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단연 주목을 모은 것은 안숙선 명창과 인도의 전통 춤인 '카탁'을 선보인 비르주 마하라지·사스와티센 명인의 합동 공연이다.
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중회의실 개막 공연 기자 간담회에서 이들은 "언어도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사랑'안에서 하나가 된다"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카탁'은 인도의 선각자라 불리는 크리슈나무르티에게 바치는 춤으로 '이야기하면서 말하기(Storytelling)'을 뜻하는 '카타'에서 유래된 것이다. 개막 공연에서 이들은 안숙선 명창이 부른 '춘향가'의 '사랑가' 대목에 맞춰 크리슈나무르티와 라다 여신의 사랑 이야기가 듀엣으로 펼쳐졌다.
비르주 마하라지는 "'카탁'은 전통 음악단의 경쾌한 연주에 빠른 발놀림이 이어지면서, 손짓·발짓으로 신과의 숭고한 교감을 표현하는 춤"이라며 "고행을 통한 종교의식을 치러야만 비로소 춤을 출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사스와티센도 "안 명창의 음악을 듣고 매료 돼 아름다운 사랑의 몸짓을 전할 수 있게 됐다"며 "나의 스승과 한국에 처음 온 것이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개막 공연에서 당산 여신을 맡은 안 명창은 "10주년을 맞는 소리축제가 세계의 전통음악과 교류하는 장이 되길 기원한다"며 "소리축제가 소리하는 사람들의 유일한 장이기도 하지만, 한국인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리축제는 지난 1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에서 김명곤 조직위원장의 고천문 낭독과 김완주 전라북도지사의 타고(打鼓)로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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