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안고 선 무대 마음의 짐 덜었죠"
"흥분과 떨림을 안고 무대를 준비한 끝에 큰 상을 받아 기분이 좋습니다. 대상 수상으로 마음의 큰 짐을 벗어던진 것 같아 홀가분 합니다."
지난 9일부터 전남 목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2회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남원출신 소리꾼 김민영(36)의 소감이다.
전국에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국악인들이 대거 참여,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 그는 예선에서 흥부가중 흥부가 비는 대목인 '두손 합장'을 노래했고, 본선에서는 수궁가중 '별주부가 세상 나가는 대목'을 불러 영예의 대상을 차지, 상금으로 1000만원도 받았다.
그는 수궁가 별주부 세상나가는 대목을 선택한 이유는 애절한 대목이 많아 청중에게 많은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음을 연습하느라 안그래도 남성적인 걸걸한 목소리가 더 쉬었다는 그는 오는 11월 17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창작판소리 '열사가'를 올릴 계획이다.
열사가는 판소리 다섯바탕에 비해 거칠고 덜 다듬어져 판소리로서 곰삭은 형태는 아니지만, 소리꾼들이 힘있게 풀어내는 '대한독립만세'란 열사들의 외침이라 공연할 때마다 가슴뛰고 설렌다고 말했다.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전정민 김일구 이성근 성우향 최승희 전인삼씨를 사사했다.
현재 전주시립국악단 수석단원과 한국미래문화연구원 음악분과위원이며 , 전북대와 전주교육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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