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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에너지 절약으로 고유가 극복을

김선직(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사장)

전문가에 의하면 고유가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고유가가 우연의 결과가 아니라 세계석유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만큼 그에 대한 대응 역시 일시적인 처방책이 되어서는 안된다.

 

비산유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 고유가에 따라 가중되는 부담은 국가경제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에너지절약과 효율향상,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개발이 절실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원빈국인 우리나라가 고유가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에너지절약은 필수다. 하지만 이같은 위기에 대한 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의 에너지현실을 감안하여 각 분야에서 에너지 저소비형 마인드를 형성해야 한다. 산업체에서는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로의 개선이 시급하고.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아이들 앞에서 모범적으로 에너지절약을 실천함으로써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에너지절약을 생활화 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에너지절약 조기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에너지절약 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와같이 가정을 비롯하여 학교, 산업체,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하여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 구축이 가능해진다.

 

세계 석유 생산이 머지 않아 정점에 달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에너지 수입액의 76% 가량을 석유수입에 쓰는 우리나라로서는 예삿일이 아니다. 이미 석유위기는 시작되었지만 지금의 위기는 그동안의 석유위기와는 사뭇 달라 우리 경제에 만성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석유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한 미국 프린스턴대 더페이애스 교수가 제시한 궁극적인 대안은 '정육점 주인이 고기를 대하는 자세로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를 소중하게 쓰라는 뜻이다.

 

에너지절약이라고 해서 에너지를 무조건 안 쓰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에너지도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따라 적절히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효율·능률 극대화의 원칙에 따라 에너지절약이 이루어져야 한다. 에너지절약은 대내적으로는 무역수지를 개선하고 내외적으로는 기후변화협약 등 환경규제에 대비하는 미래의 대안이다.

 

큰 강물도 작은 실개천이 모여 이뤄지듯 에너지절약을 위한 우리들의 자그마한 실천이 모여 고유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에너지절약은 경제이고 생존이며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씀씀이에 대한 덕목이 설득력을 상실해가는 요즈음 에너지절약을 의식으로만,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당장 행동으로 옮겨 실천해야 한다.

 

/ 김선직(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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