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km 직선 주로, 세계 서킷중 가장 길어
'머신의 성능, 드라이버 기술력, 서킷 특성'
F1(포뮬러 원)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최고의 스피드를 내기 위한 비결이다. 특히 첫 대회를 치르는 영암 서킷은 24명의 드라이버에겐 초행길이나 다름 아니다. 서킷 사정을 얼마나 정확히 꿰뚫느냐에 따라 대회 샴페인을 터뜨리는 주인공이 가려진다.
◆최장 직선 구간, 시속 320㎞= 길이 5.615㎞, 총 18개의 코너로 구성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크게 세 구간으로 나뉜다.
750마력짜리 24대가 서킷을 한꺼번에 튀쳐나가 2.4초면 시속 100㎞. 6초 지나면 시속 300㎞에 도달한다. 이때 브레이크를 밟아 80m안에 100㎞/h로 속도를 줄여야 첫 번째 코너를 돌 수 있다.
드라이버 기술력으로 추월이 가능하다. 'F1 황제'미하엘 슈마허(독일)는 1995년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예선 17위로 출발해 앞선 16대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두번째 코너를 통과하자마자 맞는 1.2㎞의 직선 주로(走路)는 올 시즌 F1 대회가 열리는 전 세계 19개 서킷을 통틀어 가장 긴 직선 구간이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 시속 320㎞까지 스피드를 끌어 올리는 구간으로, 드라이버들은 속도가 높아지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터널시야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직선주로가 끝나기 100m 전 브레이킹을 시작해야 3번 코너로 넘어가는 만큼 타이어에 부담이 가는 구간이다. 굉음과 함께 배기 연기 사이로 타이어 타는 냄새를 맡고 싶은 마니아라면 이 구간이 관람 포인트다.
◆2구간(4번~12번 코너), 고난도의 드라이빙 테크닉 진수= 경주차의 코너링 성능과 밸런스를 겨룰 수 있는 구간. 영암 서킷에서 3번째로 긴 직선 구간(800m)을 지나 4~5~6번 코너로 이어지는 M자형 커브길을 빠져나오면 오르막길이다.이 오르막이 끝날 때쯤이면 오른쪽과 왼쪽으로 부드럽게 휘어지는 3개의 코너가 연이어 나타난다. 짧은 브레이킹으로 지나칠 수 있는데다, 내리막길이라 담력과 기술력에 따른 순위 싸움이 볼거리다.
◆탁 트인 영암호 전경을= 3구간은 '효율적 스피드'를 내느냐가 관건이다. 오른쪽, 왼쪽으로 핸들을 돌리며 13~14번 코너를 돌 때쯤이면 '조금만 욕심을 내볼까'라는 생각이 들때 쯤, 시속 100㎞까지 속도를 줄여야 15번 코너로 접어들 수 있다.
질주 본능을 누그러뜨리며 17번~18번 코너를 지나면 메인스탠드 앞 직선로. 시간이 지날수록 차체가 가벼워지기 때문에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를 볼 수 있다.
개발이 진행되면 대표적인 시가지 통과 코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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