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19:46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응어리 풀어 환희의 몸짓으로

양순희 교수의 청호무용단 '수로부인' 21일 소리전당

양순희 우석대 무용학과 교수(51)가 이끄는 청호무용단이 수로부인 설화를 현대무용으로 풀어낸다. 2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올려지는 이번 공연은 '하늘만큼 땅만큼 '의 두번째 시리즈 '수로 부인'.

 

 

"'많은 사람들의 입은 쇠도 녹인다'는 말이 있잖아요. 마을 사람들이 노래를 불러 수로부인을 구출해내는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길 바랬습니다. 모두 함께 뭉치면 다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었어요."

 

'한국의 미래 이끌 차세대 영웅 300인'에 뽑혀 화제가 됐던 양 교수는 현대무용을 한국적인 정서로 풀어내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도 설화의 기원을 밝혀내는 일부터 국악창작곡을 선별해 한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까지 도맡았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군무를 고집해 제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고역도 마다하지 않았다.

 

"호흡이 느릿한 한국무용을 빠릿빠릿한 현대무용으로 풀어내는 것은 쉽지 않아요. 서있는 자세조차 남다르게 보여져야 하니까요. 하지만 이게'양순희 춤'이에요.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등 어느 것에도 갇히지 않는 대신 한국춤의 색깔이 살아있는, 그 안에서 다양한 해석이 이뤄지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일반인 할머니를 등장시켜 극의 사실성을 더한다. 한지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은 희노애락이 담긴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춤으로 재현해낸다.

 

이번 작품은 '2010 전라북도 무대공연작품제작 지원사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남편인 김영민 우석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맡아 대본을 썼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