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19:46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몽환적 분위기 화폭에 녹아든 '도시의 꿈'

서양화가 고형숙씨 개인전 '검은 도시' 26일까지

Black city 장지, 먹 (desk@jjan.kr)

신에게 도전이라도 하듯 아파트는 날로 높아지고 거대해진다. 현재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한 욕망의 산물들도 끝없이 나온다. 뒷골목과 같은 작은 공간들은 점점 설 곳이 줄어든다. 하지만 작가는 그곳에서 절망 보다는 새로운 희망을 발견해낸다. 도시는 현대인이 누려야 할 새로운 낙원. 한국화가 고형숙(35)씨의 네 번째 개인전 '검은 도시(Black city)'는 도시를 테마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꿈과 욕망, 새로운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 2008년 개인전에서도 도심 속 아파트를 주제로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는 "도시에서 보면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나 건물들이 개성이 묻히고 부속품처럼 느껴진다"며 "하루가 다르게 급속하게 변모돼 가는 도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고 말했다.

 

먹의 농담과 조형적 구도가 어우러지면서 부유하는 듯한 도심의 공간들은 곳곳에서 꿈과 희망의 징후들을 보여준다. '검은 도시'라는 주제와는 대조적인 이미지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그는 "때로는 차갑고, 때로는 우리에게 꿈을 주기도 하며,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공간으로 도시를 해석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좀 더 구체화해 도시에 관한 그림을 계속 그릴 계획이다.

 

그는 전북대 한국화과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북대 미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전시는 26일까지 전주서신갤러리에서 계속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주연 hwangjy@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