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진 (원광대 경영학부 교수)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이 여러 가지 있으나 그 중의 중요한 하나는 '리더십'이라 하겠다. 그래서인지 리더십에 관련된 책이 700여종으로 아마 단일 제목으로는 가장 많이 출판되고 있다. 특히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은 비영리 조직에서는 성패의 결과가 늦게 나오지만 영리기업의 경우는 즉시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글로벌화 되고 복잡한 사회일수록 최고경영자 리더십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한 조직의 효율적 업무수행과 효과적인 목표달성은 그 조직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이 20~40% 성공 비율을 보인다고 한다. 성공 리더십의 대표적인 예는 GE의 잭 웰치,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성공 기업들이 주는 의미는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이 성공의 의존도와 상관성이 그만큼 높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소리가 크고, 말을 잘하면 강한 리더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리더십을 구성하는 요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너무 복잡하다. 강한 리더십을 가지려면 미래에 대한 통찰 능력, 조직 구성원과의 화합 능력, 이해관계자들과의 원활한 소통, 조직이 처해 있는 상황의 이해 등 많은 요인이 복잡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작은 기업이든 거대 기업이든 간에 조직의 최고경영자가 가져야 할 리더십 요건으로 정동일 교수는 다음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로 '꿈꾸기(dreaming)'이다. 꿈꾸지 않는 최고경영자는 죽은 최고경영자라고 할 정도로 조직의 미래를 책임지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실행하기(executing)'이다. 탁월한 비전을 가졌으면 효과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의지와 전문적 소양을 갖추고 어떠한 역경에서도 극기력을 보일 수 있는 인내와 추진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격려하기(motivating)'이다. 유능한 리더는 부하들에게 없는 것을 갖춰주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지니고 있는 것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장점을 찾아 격려해 주는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조직의 정점에 서있는 최고경영자는 근본적으로 외로운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최고경영자들이 본능적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찾아다니는지도 모른다.
최고경영자로서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려면 3가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는 최고경영자는 항상 과거와 현재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대비하는 준비성이 있어야 한다. 훌륭한 리더는 항상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현실로 바꾸는 실천력을 보여 주어야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둘째는 리더와 추종자 사이의 상호작용 없이는 조직의 활력이 생겨나지 않는다. 그래서 리더는 종업원과의 관계, 노조와의 관계가 원만하고 상호 협조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리더는 끊임없는 학습을 해야 한다. 학습은 끊임없는 새로운 이해와 새로운 생각, 새로운 도전의 불꽃을 일으키는 필수적인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되고 또한 새로운 기술 개발로 정체되지 않고 계속적인 발전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사실을 최고경영자들은 인식하고 이에 대비하는 전략적 사고의 틀을 가져야 한다. 아울러 최고경영자들은 변화하는 시대의 조류에 맞추기 위해서 끊임없이 리더십 교육의 학습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적응력을 키워나가야 자생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
/ 정수진 (원광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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