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 미래의 꿈 키워주는 이민구 자기주도학습 연구소장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지 않으면 남들이 내 인생을 선택하고 결정합니다. 헨리 포드는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그것은 그대로 된다고 했습니다. 내 인생의 비전을 세우고 그것을 마음속으로 시각화해야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로드맵에 따라 꿈을 실현내 나갈 수 있습니다."
전북일보 문화센터 이민구 자기주도학습 연구소장은 지난 8일 학부모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자기주도학습 연수회에서 미스터 월드 챔피온과 할리우드 스타를 거쳐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된 아놀드 슈워 제네거와 뚱뚱하고 키가 작고 못생겨서 번번히 오디션에서 낙방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가 된 폴 포츠 등을 사례로 들며 원대하고 구체적인 꿈을 가진 학생들만이 자기주도 학습을 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능력이 있더라도 꿈꾸지 않으면 이룰 수 없고, 꿈이 있다면 언젠가는 이뤄지리라는 것.
이 소장의 설명은 이어진다.
"2011학년 카이스트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한 조희은 양은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양곡리에 있는 시골학교 출신입니다. 카이스트 입학사정관이 학교를 찾아와 희은양에게 10년후, 20년후, 그리고 50년후의 자신의 모습을 묻자 희은양은 명확하고 당차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10년 후에는 돋보이는 연구성과를 낸 신진학자로 선정돼 미국 MIT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을 것이고, 20년 후에는 확고한 위치를 확보해 카이스트에 연구실을 가진 학자일테고, 50년 뒤에는 여전히 학자 본연의 자세를 지키고 있는 원로 과학자가 돼 있을 겁니다.' 희은양의 분명한 미래비전을 들은 입학사정관들은 두말없이 합격시켰다고 합니다." 미래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목표를 설정하면 학습동기가 높아지고 학내외 활동에 꾸준히 몰입하게 되며 입학사정관들도 이를 높이 사게 된다고 이 소장은 덧붙였다.
200여명의 학부모들은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한 대목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동영상에 귀 기울이고 중요 내용을 받아적는 등 몰입하는 분위기였다. 이 소장은 학부모들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설 것을 주문하며 강의를 마쳤다.
서울 플랜하우스 자기주도학습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이 소장이 전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향의 열악한 교육여건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2010년 여름방학때 5주 과정으로 서울 서초구청이 마련한 '자기주도학습법-내 인생의 로드맵'에 전임강사로 참여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부촌답게 학생들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자기주도학습 수료증(포토폴리오 자료 활용)까지 발급하며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적극 대처하는 것을 봤습니다. 사교육도 제대로 못받고 지자체 도움도 없이 공부하는 고향의 후배들이 가슴아팠습니다."
이 소장은 이후 삼례여중, 진안중, 위도중, 삼례중, 삼례동초 등을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비전코칭 디렉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높이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시골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선생님 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는 이 소장은 "교육지원청과 자치단체의 관심과 기대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도교육청 특강 2회를 비롯해 서울신동중, 서문여중, 안산송호중, 안산원곡중, 광명구름산초, 용인대덕중, 광주중앙고, 서신중, 전주서중, 우전중, 우석고, 전주동중, 용흥중, 전일중, 우아중, 군산동산중, 익산영등중, 회현중, 장수중, 서신동주민자치센터 등 입학사정관제와 자기주도학습법에 대해 300여차례 강의 경험이 있는 이 소장은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학보모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우전중에서 학부모 50여명과 현직교사 10여명이 함께 참여하는 자기주도학습법을 강의했고, 현재는 서신중에서 자녀와 부모가 함께 자기주도학습법을 공부하는 '가족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신중 한병갑 교장은 "올해 3학년을 대상으로 해봤는데 상당한 효과를 봤다. 3학년부터 시작하면 다소 늦기때문에 내년부터는 1, 2학년때부터 꾸준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이민구 강사는
완주군 삼례읍 출신으로 전북대 사범대를 나와 군산 월명여중과 무주중, 남원 아영중 국어교사를 했다. 카이스트가 마련한 2010 전국고교생 겨울 리더쉽 캠프 특강강사와 예원예술대와 우석대 평생교육원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전북일보 문화센터 자기주도학습 연구소장과 서울 강남에 있는 플랜하우스의 자기주도학습 연구소장, 오름교육연구소의 자기주도학습법 전담교수를 맡고 있다. 서울과 경기, 전북 지방에서 300여차례 강의를 했으며 이번 겨울방학에는 고등학교 보충수업 시작전 동기부여-자기주도학습법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순창여중과 장수산서중, 용진초에서는 '내인생의 로드맵-비전' 캠프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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