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새만금 내부개발 일환 추진에 군민 반발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이 새만금 내부개발을 하면서 지난 1960년대 축조된 부안 계화방조제를 철거하자, 지역주민들이 역사성 및 애환 등을 들어 크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새만금사업단은 새만금 내부 개발일환으로 계화 1방조제(9.2㎞)와 2방조제(3.5㎞)를 철거한다는 방침아래 지난 10월 중순부터 계화 2방조제 바닷쪽 사면의 돌들을 걷어내는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현재는 작업이 중단된 상태이다.
새만금사업단은 새만금내부 도로망 구축을 위해 계화 방조제 높이를 3m가량 낮춰 도로로 활용하고 방조제 사면에서 걷어낸 돌들은 방수제공사에 투입하며, 높이를 낮춘 방조제에는 나무를 식재해 방풍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부안군과 계화주민들은 "1968년에 완공된 계화 방조제는 군민들이 동원돼 축조된 지역의 문화유산으로 역사성과 애환이 깃들어 있는 만큼 원형대로 보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방조제가 철거되면 해풍으로 인한 방조제 안쪽 농작물에 염류피해 발생이 우려됨에도 주민의견수렴과 부안군과의 사전 협의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철거공사를 추진하는 것은 납득키 어렵다"고 지적했다.
계화방조제 철거와 관련, 지역주민들의 반발은 새만금 방조제 주민설명회에서도 표출됐다.
새만금사업단은 이달 10일 조인현 사업단장 등이 나서 계화면 이장과 사회단체장 등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방수제공사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참석자들이 설명회 초반에 집단퇴장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이날 주민들은 "계화방조제 원상복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갈등만 조장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는 "주민설명회에서 앞으로 새만금방수제공사 및 계화방조제 활용문제에 대한 설명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려고 했으나 무산돼 아쉽다"면서 "계화방조제 철거를 지역주민들이 강력 반대할 경우 절차를 거쳐 변경하는 것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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