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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새만금, '동북아 중심지 발돋움' 확신한다

김경안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 선수들은 놀라운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중국에 이어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2위의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한편 개막식에서 보여준 광저우의 시내모습과 화려한 불꽃 쇼는 최근 중국의 발전상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이는 놀랄만한 경제성장을 거듭하면서 2010년 세계 엑스포가 열린 푸동이나 칭다오 등과 더불어 앞으로 중국이 세계경제를 주도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는 중국과 나란히 경쟁하면서 상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답은 바로 '새만금'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만금지역은 중국 상하이, 텐진, 다렌, 칭다오, 일본 도쿄, 나고야, 오사카 등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 51개와 가까이 위치해 천혜의 조건을 갖춘 1일 비즈니스가 가능한 지역이다. 특히 지난 4월 27일 바다 위 만리장성이라 불리는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됨으로써 기본적인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

 

새만금 방조제는 33.9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으며 대한민국의 지도를 바꾸었다. 이는 장장 19년에 걸쳐 조석간만의 차가 최대 유속 7m, 최대 수심 54m 가 넘는 악조건을 이겨내고 순수 국내기술로 이룩한 대역사였다. 경부고속도로 4차로를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토석이 방조제 건설에 사용됐으며, 방조제 완공으로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만 100ha의 토지와 호수가 새롭게 창출됐다.

 

이러한 성과를 이루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러나 고비 고비 마다 새만금 방조제의 조속한 완공을 염원하는 전북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 슬기롭게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

 

방조제 완공으로 새만금은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이명박 정부는 시대변화와 지역주민의 기대를 반영해 개발방향을 전면 수정했다. 식량자급을 위한 대규모 농지개발 위주의 당초 구상에서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여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금년 1월 28일 발표된 정부의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을 보면 앞으로 새만금지구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거점도시로 업무와 국제금융, 관광과 생태가 공존하는 명품복합도시와 두바이나 중국의 푸동처럼 세계의 자본과 인재가 모여드는 경제자유구역으로서 첨단산업지구와 관광지구로 개발하게 된다. 또한, 친환경과 생태관광 인프라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 및 고품질 수출농업의 전진기지와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신재생에너지단지, 과학과 비즈니스가 융합된 과학연구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육로, 바닷길, 하늘길을 열어 국내·외 사통팔달의 교통, 물류망도 구축하게 된다.

 

한국농어촌공사도 새만금 산업지구 사업시행자로서 명품 산업단지 조성과 세계 최장 방조제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내부 토지 개발을 앞당기기 위한 방수제 공사도 올해 착공해 2015년까지 끝마칠 계획이며, 농업용지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새만금지역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선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새만금호 수질개선을 위한 오염방지대책도 만들어야 하고, 국내·외 투자유치도 이루어져야 한다. 지자체간에 쟁점으로 떠오른 행정구역도 슬기롭게 결정돼야 하며, 방수제 공사를 위한 어민들의 협조도 필요하다. 그동안 방조제 완공 과정에서 보여준 것처럼 다시 한 번 국민적인 지혜와 힘이 모아져야 한다.

 

/ 김경안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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