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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45)(주)하림④-동양최대 닭고기 가공공장 가동

새 공장 준공, 식품산업 제2의 도약…첨단위생설비·신공정 도입, 육질·신선도 높여

'에어칠링' 공기분사냉각장치 시스템으로 습기를 제거하고 있다. (desk@jjan.kr)

국내 최대의 닭고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주)하림(대표 김홍국)은 창사이래 최대의 난관을 1년만에 극복하고 2004년 6월 16일, 최첨단 위생설비를 갖춘 동양 최대 규모의 신 가공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화재로 소실된 전북 익산의 옛 가공공장 부지에 약 547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1만1000평 규모의 동양 최대 신 가공공장을 준공, 본격적으로 신선육 및 가공식품 생산에 들어갔다.

 

 

 

(주)하림은 국내 최초로 위생부분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육질의 쫄깃함과 신선도를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첨단 순간 예비 냉각 설비인 콤비칠러를 갖췄다. (desk@jjan.kr)

 

2003년 5월 대형 화재 이후 막대한 물류비용에 불구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경북 상주에 있는 (주)하림CnF 가공공장과 도내 외 협력업체와의 임가공 생산으로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해 온 하림은 신 공장 본격 가동으로 시장 안정은 물론,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사육농가와 지역경제의 회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받았다.

일본 수출을 목적으로 건립되었다가 화재 이후 내수용 생산으로 선회하였던 경북 상주의 (주)하림CnF 가공공장은 애초 목적인 수출주력기지로 활용됐다.

특히 하림의 신 가공공장이 눈길을 끈 점은 신선육 및 가공식품의 신선도 향상에 초점을 맞춰 최첨단 위생 설비와 신공정을 도입한 것.

하림은 신 공장에 국내 최초로 위생부분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육질의 쫄깃함과 신선도를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첨단 순간 예비 냉각 설비인 콤비칠러를 갖췄다.

콤비칠러는 도계 후 성형 공정 과정 중 기계에 먼지 등으로 이물질이 첨가될 수 있는 부분을 감안, 수 냉각 방식을 활용해 개별적으로 세척하는 과정. 과거 그룹으로 세척하는 방식과 달라, 이전에 5분 정도 소요되던 것을 20분에 걸쳐 세척한다.

또한 순간 공기분사 냉각 방식을 채택,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것은 물론 습기를 제거해 육질의 온도를 0℃로 얼려주는 에어칠링(공기분사냉각장치)시스템도 도입했다.

사실 이같은 시스템으로 기존 1시간 30분 걸리던 공정과정이 2시간으로 연장되었지만 품질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는 데 주력했다는 것이 하림의 설명이다.

여기에 국내 최고 규모의 정온실을 갖춰 지속적으로 닭고기 육질의 온도를 0℃로 유지해 신선도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하림은 이러한 설비를 갖추기 위해 세계적인 설비회사인 네덜란드 '마인사'에 설계에서 제어 시스템까지 일괄 의뢰해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700여 계약농가별로 집계된 닭고기에 대한 원천 정보를 전산화 해 제품의 차량별 계군 추적 관리가 가능한 FTT시스템(Flock Tracking & Tracing System)을 도입했다.

농가별로 집계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육농가는 사육 과정에 보완점을 찾아 경쟁력을 향상시켜 농가 당 소득 수준을 올릴 수 있고, 회사도 우수한 닭고기를 공급받을 수 있어 결국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하림의 설명.

여기에 대형화재로 공장을 소실했던 쓰라린 경험을 교훈 삼아 화재예방 기능을 확보하는데도 역점을 뒀다.

공장 내외부를 비롯해 모든 공장 설비를 불연소재로 한 것은 물론, 최첨단 방화벽과 자동 경보 시스템도 도입했다.

그리고 친환경사업장 환경을 위해 하루 8천톤을 처리하는 폐수처리장을 증축하는 등 국내 최고 계육업체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하림은 또 최근 하나의 생활문화로 정착되고 있는 웰빙트랜드에 가장 적합한 육류가 바로 닭고기라고 판단, 신선육 위주의 생산구조를 고품질 가공제품 쪽으로 재편하는 데 신가공공장 본격 가동의 의미를 두었다.

하림은 신가공공장 준공과 함께 20여종의 가공제품을 새롭게 개발, 출시했다.

특히 하림은 새롭게 런칭한 고급 가공육 브랜드 '챔'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고급 브랜드를 갖춘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여기에 하림의 대표 스테디셀러 브랜드인 '용가리치킨' 등을 포함해 기존 브랜드도 철저한 위생관리와 품질 업그레이드로 시장주도력을 강화했다.

김홍국 회장은 "화재와 조류독감 등으로 최대의 위기를 겪었지만 경영진과 임직원 모두가 노력해 동양 최대의 최첨단 공장을 건립하게 돼 기쁘다"며 "그동안 애써 준 지역민과 지자체, 기관, 단체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최고 품질의 닭고기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준공식에는 당시 허상만 농림부 장관, 강현욱 전북 도지사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해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하림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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