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영상 촬영 더프레임, 전주서 '트윗러브' 제작…입소문 타고 뜨거운 반응
지난 10월 국내 영화감독 12명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화를 상영하는 '아이폰4 필름 페스티벌'이 열려 화제를 모았다. 스마트폰은 '세상과 소통하는 손안의 작은 통로'를 넘어 이제 영화까지 촬영할 수 있는 복합미디어기기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흐름에 이어 전주를 배경으로 전주사람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첫 영화가 공개됐다. 전북대 출신 이세종씨(31)가 대표로 있는 홍보 영상 촬영업체 더프레임이 만든 6분52초짜리 영화 '트윗러브(Tweet the love)'다.(http://vimeo.com/18037522)
HD급 고화질로 촬영, 서비스되고 있는 이 영화는 전주향교, 경기전, 공예공방촌 지담, 설예원과 골목길 등 가을 고풍스런 전주한옥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은 전북대와 전주대에 재학 중인 일반 학생이 맡았다.
'세상에는 수많은 인연과 숙명적 사랑이 존재한다. 그날은 나에게 특별한 일이 생긴 순간이었다.'
아직도 그날의 벅차오르는 감동이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지 않은 듯 여주인공은 아늑한 찻집에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영화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장식하는 영상이다. 내용은 한 남자가 짝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트위터로 소통하며, 여자의 한옥마을 관광을 그림자처럼 도와 결국 사랑을 이룬다는 것이다.
더프레임은 지난 8월 이 영화의 기획을 시작해 지난달 말께 제작을 완료했다. 주업을 진행하며 틈틈이 만든 것이라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만큼 많은 공을 들이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 21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했다. 아름다운 영상과 잔잔한 스토리,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제작한 놀랄만한 고화질 탓에 반응도 뜨겁다. 현재 1000여명 이상이 이 영화를 보며 급격히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영화 촬영에 쓰인 기기는 아이폰4 2대가 전부과 편집은 전문기기로 했다. 제작비는 자체 제작한 삼각대, 출연료 등을 합해 200만원이 소요됐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소셜네트워크를 포함해 1인 미디어 등 개인적 매체가 나오는 상황에서 지방에서도 이런 걸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에 시작했다"며 "영화가 전주한옥마을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촬영지는 한옥마을 일대를 택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처음에 시도할 때 분명 막히는 부분이 있겠지만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아이폰으로 영화를 촬영할 수 있다"며 "아이폰4에는 자체 영상편집프로그램도 깔려 있어 전문적 장비가 없어도 편집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한 후속 영화, 또는 도내를 주제로 한 다른 영화를 지속적으로 만들겠다는 게 이 대표와 더프레임의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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