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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학생글

당연한 책임(박하영-군산 화현초교 6)

 

어제 언니들과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큰언니가 먼저 나갔는데 나도 따라 가보니 길을 잃은 어떤 고양이와 함께 있었다. 종은 페르시안이나 친칠라쯤 되어보였다. 사람을 잘 따르는 것으로 보아 집고양이쯤 되어 보이는데 지금은 유기동물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이렇듯 유기동물은 흔히 볼 수 있는 일 상이 되어버렸다.

 

3년 전 학교를 가던 길이었다. 신호등을 건너다가 이상한 털뭉치가 길 한가운데에 놓여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사고를 당한 개였다. 그 장면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 개를 친 사람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이 개의 죽음을 슬퍼해 줄 개의 주인은 어디 갔을까?'

 

발걸음은 학교로 향했지만 학교에서도 이런 의문은 끊이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잘못 됐는 지 모르겠다. 애완동물에 대한 주인의 책임. 도덕적 양심은 어디로 가버렸을까? 동물을 기르고 싶다면 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당연하게 지녀야 하는 책임이지만 언제부터인지 주인들은 그 책임을 잃기 시작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책임감이 없는 사람에게 애완동물은 그냥 한번쯤 가지고픈 살아있는 장난감에 불과할 뿐이다. 책「유기동물에 대한 슬픈 보고서」에서 유기동물은 10일간만 보호되었다가 안락사를 시키게 된다. 그것도 가스실에서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며 이 세상을 떠나야 한다.

 

 

'한때 사랑받았는데, 이렇게 버릴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기다리고 있는데….'

 

눈빛으로 말하는 유기동물들의 사진을 보며 유기동물들이 좋은 곳에 편안히 있기를 바랬다. 나도 고양이를 기른다.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도 하지만 내가 고양이를 책임지는 이유는 '당연'하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나와 함께 생활하며 마음을 나누고 죽을 때까지 나와 함께 할 반려동물이다. 난 결코 나의 고양이를 그 끔찍한 가스실로 밀어 넣지 않을 것이다. 나는 생명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기 때문이다. 동물들도 존중받아야 할 아름다운 생명이고 그래서 우리는 동물들을 보고하고 지켜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일이다. 동물을 기르기로 마음먹고 선택하게 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자유 하나를 얻고 자유 하나를 잃어야 한다. 얻는 자유는 동물과 함께할 기쁨의 자유이고 버려야 할 자유는 동물을 버리는 자유이다. 한 생명을 기르는 고귀한 행위를 그만큼 책임 있게 받아들이자. 우리 모두 동물을 소중하게 여기고 보호하자.

 

▲ 조미선 교사

 

글쓴이는 평소 생각해왔던 유기동물의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대해 우리가 지녀야 할 책임감에 대해 진지하게 논하였습니다. 자신의 보았던 유기동물과 읽었던 책, 애완동물을 기르는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보다 현실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군산 새만금, 세계를 놀라게 하다!(양수연-군산 소룡초교 6)

 

나는 몇 개월 전에 새만금을 다녀왔다. 새만금에 직접 들어가 보니 뭔가 느낌이 새로웠다. 바다위에 길이 생긴 것이니 난 바다 위를 걷고 있는 것이다. 혹시라도 내가 무거워서 부셔지진 않을까 하는 아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방방 뛰어보았지만 새만금 방조제는 멀쩡했다. 역시 우리 군산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경지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새만금에서 바라본 서해바다는 너무 아름다웠다. 갈매기들도 기분이 좋은 듯 끼룩끼룩 거리고 파도도 철푸덕 거리며 인사하는 듯 했다. 출렁이는 서해바다를 보며 나는 새만금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곳엔 분명히 아름답다는 것 이상의 장점들이 있었다.

 

우선 새만금 방조제가 생기므로 우리 군산 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시민들도 편리해 진다. 왜냐하면 군산에서 부안까지 2시남 남짓 걸렸었던 거리가 새만금으로 인해 1시간도 안 걸리게 가까워 졌기 때문이다. 거리가 가까워져 기름도 적게 사용되므로 경제적으로도 참 효율적이다.

 

또한 새만금으로 인해 군산의 토지면적이 넓어졌다. 새로 생긴 땅에다 횟집도 짓고 여러 종류의 상점도 세우고 관광객을 위한 각종 부대시설이 생겨난다. 군산의 시민이 더 늘어나기도 하고, 외국인 관광객들과 다른 지역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군산의 경제력이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면적 중 일부는 농경지로 활용된다. 이로 인해 농산물 생산량도 증가할 것이다. 높은 농산물 가격으로 고생하는 요즘 같은 시기엔 새만금이 이로움을 준다. 이외에도 새만금에는 공업단지, 연구단지 등이 들어서 군산의 산업과 문화와 기술발전을 위한 기지로 활용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군산의 자랑인 새만금을 우리 전북 도민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새만금은 빛을 발하지 못할 것이다. 전라북도에서는 이미 새만금을 알리기 위해 바람개비 축제, 새만금 마라톤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이제부터는 우리 도민들의 차례라는 생각이 든다. 다들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새만금을 아끼고 관심한다면 우리의 도시 군산 나아가 전라북도는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다.

 

▲ 최슬기 교사

 

수연이의 글은 장점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전라북도의 발전을 위한 전북도민의 관심을 격려하고 있는 글이다. 여기에는 검증된 사실과 설득력 있는 문장력, 논리적인 뒷받침 문장 등이 필요한데, 이러한 요소들이 고루섞여 빛을 발하는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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