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도내에 한파와 폭설이 잦았던 이유는 북극 기온이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일 기상청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상승하면서 강한 음의 북극진동이 발생, 이로인해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북반구의 중위도까지 밀려 내려와 한반도에 한파와 폭설을 몰고 왔다.
북극진동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일 또는 수십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반 이후 기온 변화가 심하고 눈이 자주 오고 있으며 특히 서해안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주기적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실제 지난해 12월 27일에는 전주가 적설량 20.3cm를 기록, 12월 적설량 평균으로 볼때 지난 1969년 26.7cm를 기록한 이후 41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지난 연말에는 정읍과 고창에 40cm 가까운 눈이 내렸다. 새해 첫날인 1일에는 임실 영하 17도를 비롯해 장수, 남원, 순창, 전주 등이 영하 10도를 밑돌아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 북극의 고온 현상이 유지되면서 당분간 한파가 자주 나타나고, 중부지방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오는 6일에도 도내 대부분 지역이 구름많고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일 도내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영하 6도, 낮 최고기온은 2∼3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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