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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지역경제 활성화, 내고장 생산제품 애용부터

장길호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장)

 

여전히 우리사회 화두는 '경제 살리기'이다. 이것을 지자체 측면에서 본다면, 수도권 등 타 지역의 경우 경제 살리기가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전북의 경우에는 경제살리기가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여겨질 만큼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라북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가 많거나 공항이나 인구밀집지역인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것도 아니며, 인적 인프라가 우수한 것도 아니다.

 

또한 기업에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제품의 판로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우수하지 않은 열악한 경제기반 인프라 환경에서 무엇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것은 곧 내고장 중소기업제품의 애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서 그 단초를 찾아야 하며, 이는 지역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져, 우리 아들 딸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창출 등의 다양한 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간담회나 중소기업 현장 방문을 통하여 들리는 공통적인 목소리는 역시 판로난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인 생산제품이 정작 우리 전북에서는 매출이 미미한 실정에 있는 다수의 기업들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좀 더 애정을 가져주길 바라고 있어, 지자체나 관련 공공기관에서 보다 중소기업인의 목소리를 면밀히 검토하여 실질적인 제품구매 지원방안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례로 얼마전 필자는 한 지자체의 예술회관 신축공사와 관련, 이에 소요되는 기계의 제작 및 설치 구매를 위한 입찰공고에서 도내에 소재한 관련 업종 중소기업들은 지방계약법상 타지역의 대규모 업체가 선정 될 경우 그 시행효과가 지역 중소기업들에게는 전혀 미치지 못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바, 해당 지자체 부시장 및 관계자와의 두 차례의 면담을 통해 지역업체의 참여 필요성에 공감을 이끌어 내고, 조달청에 다시 한번 지역업체 참여지원 요청 공문을 시행하기로 약속을 받아 낸 적이 있으며, 이 사안은 지역 중소기업이 바라는 대로 꼭 이행되리라고 믿고 있다.

 

지역상품 애용은 기업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원동력인 동시에 중소기업에게는 자생능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일이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모품과 공산품, 건설자재에 이르기까지 작은 물건 하나라도 우리지역에서 구매하는 일이야말로 지역업체의 매출증가와 투자확대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하여, 향후 새만금개발, 신성장동력산업 등의 사업추진에 있어서도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발휘하여 지역 중소기업이 일정비율 참여가 가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중앙회에서도 지역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활성화를 위한 모니터링협의회 운영과 공공구매지원 우수자에 대한 시상을 비롯하여 교육, 정책홍보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지산지소'(地産地消: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그 지역에서 우선 소비한다)란 말이 있는데 이를 굳이 농업분야에만 국한하지 말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경제계, 관련 기관·단체 , 노동계 등 모든 도민들이 전북인이라는 소속감을 잊지 말고 지역사랑의 마음으로 내고장 상품애용과 지역업체 제품 구매하기 운동에 적극적인 동참과 실행을 다시 한번 간절히 바란다.

 

/ 장길호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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