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공교육 활성화 방안 정책…"되레 사교육 키워" 지적
도 교육청이 그동안 도내 고교에서 관행적으로 실시해 온 '신입생에 대한 입학전 보충학습'을 전면 금지하고 나서자, 고가 학원들이 밀려드는 학생들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공교육 활성화를 하겠다며 도 교육청이 강력히 추진한 정책이 오히려 학교에 있는 학생들을 학원가로 내몰면서 학부모 부담이 가중됨은 물론, 일부 학원이나 과외교사만 배불리는 엉뚱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다른 시도에서는 학생들이 보충학습이나 심화학습을 하는 마당에 도내 학생들만 학업을 게을리할 경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뻔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비싼 학원을 찾고 있는 것이다.
자율고인 익산 남성고는 지난 3일부터 한달간 일정으로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하루 5시간씩 국어, 영어, 수학과목에 대한 심화및 보충수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도 교육청이 이를 강력 단속하면서 일정을 채우지 못한채 지난 18일 보충수업을 마무리했다.
학교측만 믿고 학원을 알아보지 않은 학부모들은 영어나 수학을 잘한다는 학원을 찾느라 분주하다.
입시 설명회때 학교측이 "방학 기간중 보충수업을 하는만큼 사교육은 필요없다"고 약속해 학부모들은 아예 학원을 알아보지도 않았으나 이젠 상황이 다르다.
매달 한 과목당 30∼40만원대에 달하는 고가 학원들은 밀려드는 고객(?)으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고 고액과외는 더욱 성행하고 있다.
전주시내 고교 신입생들도 마찬가지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전라고, 한일고, 전일고 등 대다수 학교에서는 매년 한달 가량 보충수업을 해왔으나, 재정불이익 카드로 위협하는 교육청에 맞서지 못한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신흥고, 영생고, 우석고 등은 성적 우수자에 대해 해외 연수를 할 예정이나 교육청이 이 부분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도 관심사다.
엄밀한 잣대로 보면 해외 영어연수도 또다른 형태의 보충학습으로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 교육청은 입학전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신입생 유치 경쟁 과열로 인해 정규 교육과정이 파행으로 치닫는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뜻있는 학부모들은 "다른 시도 학생들은 엄청나게 준비를 하는 마당에 전북 학생들은 방학때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도 교육청의 방침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