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학교체육 체질개선 나서…'스포츠클럽 활성화' 추진
도교육청이 올부터 학교 스포츠클럽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학교체육이 체질변화를 겪는다.
지나친 학습부담과 체육시간 감소, 컴퓨터 시간 증가, 서양식 식습관 등으로 체력저하와 비만현상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엘리트 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들의 방과후 체육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한 것이다. 엘리트 선수들이 학업을 포키한채 운동에만 전념하는 문제점을 개선키 위해 정부가 올부터는 축구에 이어 야구 종목도 전국대회를 없애고 주말리그로 바꾸기로 한 것과도 궤를 함께 한다.
전북도교육청은 방과후 수업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학교스포츠 클럽'이 건전한 체육 활동에 도움을 주고, 참여율도 높다고 판단해 이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스포츠 클럽'은 스포츠 활동에 취미를 가진 동일 학교의 학생들로 구성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학내 동호회로 중앙 경기단체 등록 선수는 제외한다.
도교육청은 현재 30% 안팎인 학생 참여율을 매년 5% 포인트씩 늘려 2015년에는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 스포츠클럽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이다. 학생 참여율을 올해는 35%, 내년엔 40%로 높인 뒤, 2013년 45%, 2014년 50%, 2015년 55%로 잡았다.
제대로만 된다면 참여 학생수가 올해 2만5000명에서 1015년엔 6만3000여 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해 2억5700여만원에 불과했던 관련 예산을 올해는 6억3000여만원으로 대폭 늘렸으며 내년에는 6억8000만원, 2013년 7억3000만원, 2014년 7억8000만원, 2015년 8억3000만원 등 매년 늘려나갈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학생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학교별, 지역별 리그전 추진은 물론 지역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과도 협력해 각종 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참가학교와 활동 우수학교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클럽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현재 운영중인 축구, 농구, 배드민턴, 풋살, 족구, 넷볼, 국민건강체조 외에도 여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하고 재미있는 종목들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교와 대학때 축구 선수로 활동했던 강종구 전북대 사범대학장은 "평생교육은 학교체육에서 터득될뿐 아니라 운동에 소질이 있는 엘리트 선수 발굴을 위해서도 학교스포츠 클럽은 활성화 돼야 한다"며 "학교스포츠클럽은 학생들의 건강체력 증진과 공동체 의식 함양은 물론, 밝고 건강한 학교풍토를 조성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엘리트 체육의 급격한 위축을 우려하기도 한다.
군산상고 야구선수 출신인 이성일 도의원(군산)은 "학업과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는 원칙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전문적인 지도와 육성이 필요한 엘리트 체육에 대한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며 학교체육을 활성화하되 전문 선수의 길을 걷는 학생들에게는 별도의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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