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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 지형도] ⑥연극

'색다른 음악극' 도전…풀 죽은 무대에 활력

전북연극제, 소극장 연극제, 영호남 연극제…. 이러한 양적인 팽창이 실질적적으로 전북 연극의 중흥을 의미하는 것인가 하는 물음은 검증되지 못한 감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대표 김정숙)가 '제28회 전국 연극제'에서 4관왕을 차지한 데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올해에는 어떤 무대들이 펼쳐질까.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는 창작극회(대표 홍석찬)는 영화'아리랑(감독 나운규)'을 소재로 한 음악극으로 무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립극단(연출 조민철)도 세계 5개국 현대 단편 명작을 한무대에 모은 '일석이조(가제)'를 시도한다.

 

▲ 전북연극협회, 일자리 창출 위해 '뮤지컬 갈라' 추진

 

창작극회 (desk@jjan.kr)

 

전북연극협회(회장 류경호)는 전라북도의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뮤지컬 갈라'를 추진한다. 도내 연극 관련학과 졸업생, 극단 단원들을 대상으로 각 시·군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하면서 월급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지난해 '네 도시 연극제'로 호평을 받았던 영호남 연극제는 올해도 이어간다. 각 극단간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전북 연극의 양적·질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 소극장이나 덕진공원 등으로 장소를 옮겨 새로운 무대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전국 연극제 전북 유치를 위한 작업도 한창 진행중이다.

 

▲ 창단 50주년 맞는 창작극회, 음악극 '아리랑' 시도

 

무대지기. (desk@jjan.kr)

 

창작극회(대표 홍석찬)는 전북 연극의 역사, 전북 공연 예술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창작극회가 시도한 신파극'이수일과 심순애'가 중년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면서 올해도 뮤지컬 요소가 가미된 음악극을 시도한다. 홍석찬 대표는 "창단 50주년을 맞아 연말에 영화'아리랑'을 소재로 한 음악극을 내놓을 생각"이라며 "간단한 줄거리만 남아 있을 뿐 세부적인 자료가 없지만,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해내는 방식으로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창작소극장의 인기 작품을 선정해 그 때 그 감동을 재현해낼 욕심도 있다.

 

▲ 전주시립극단, 세계 5개국 현대 단편 명작 하이라이트

 

전주시립극단(연출 조민철)은 올해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월에는 세계 명작 순례 전집을 연상케하는 '일석오조(가제)'를 선보인다. 유명한 단편 '청혼','불어를 하세요','위험한 커브' 등의 하이라이트만을 한무대에 엮은 작품으로 인간의 내면을 응시하면서 이중성을 고발한다. 9월에는 김제 갑부집 머슴을 통해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를 다룬 '노을(대본 조명남·가제)'을 내놓는다. 중단됐던 소극장 시리즈 부활도 검토중이다.

 

▲ 무대지기, 워크숍 통해 배우 기량 높이는 무대 계획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대표 김정숙)는 올해로 창단 5년을 맞는 신생 극단. 지난해 대통령상을 비롯해 희곡상·연출상·연기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면서 전북 연극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무대지기는 강사를 초빙해 배우들의 기량을 높여 더 나은 무대를 내놓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중. 5월에는 창작극 '심인의 만화방'을 통해 부성애를 소재로 한 가슴 찡한 감동을 선물한다. 지난해 전북연극협회에서 서울연극협회로 이전한 재인촌 우듬지(대표 김영오)는 극단 '선'을 따로 만들어 연극의 불모지인 정읍 공연을 개척하면서, 중앙 극단과 함께 '한옥마을 연극열전'을 펼칠 예정이다. 남원에서 꿋꿋하게 그 맥을 잇고 있는 극단 둥지(대표 문광수)도 창작극'불편한 사람들'로 유쾌한 웃음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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