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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임실고

2008년 '기숙형 공립고' 지정…취미·학습동아리 활성화, 건전한 학생문화 선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보고서 작성반 학생들의 탐방활동, 난타동아리 '두드리'의 연주모습, 제과·제빵기능사반 학생들의 실습장면, 그룹사운드동아리'루미너스' (desk@jjan.kr)

▲ 학습동아리 활동 농촌학교를 바꾸다

 

교훈을 면학(勉學)과 정행(正行)으로 삼고 '우리나라 최고의 농촌고교'를 비전으로 내세운 임실고(교장 김효순)는 소중한 인재를 키워 세계로 보낸다는 사명감으로 학교를 운영한다.

 

미래형 농촌모델학교를 지향하며, 선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므로써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신뢰하고 노력하며 존경받는 학교로 거듭난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76년에 문을 연 임실고는 올해 33회째의 졸업을 통해 모두 6172명의 학생을 사회생활에 배출했다.

 

인문반과 치즈과학반 등 전교생이 253명이다.

 

한동안 농촌학교라는 오명에 묻혀 취학을 기피해 왔으나 최근 정부와 지자체 등의 지원에 힘입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가 기숙형고교로 선정한 이후 임실고는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와 전국 기숙사 컨설팅 최우수상을 받았다.

 

농산어촌우수고는 물론 학교평가 최우수상, 학교교육계획 운영성과 최우수상 등을 바탕으로 올해 임실고는 서울지역 유명대학에 다수의 학생들이 진학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처럼 임실고가 농촌학교의 설움을 이겨내고 비약적인 성장을 올린 것은 다각적인 교육과정에 이어 학생들의 취미 및 학습동아리 활동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9개의 취미동아리와 19개의 학습동아리가 함께 어우러져 농촌학교의 이미지를 확 바꾸고 있는 것이다.

 

▲ 취미동아리 활동

 

학생들의 체력단련과 학업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 및 건전한 학생문화를 유도키 위한 취미동아리는 문화와 예술, 스포츠 및 직업체험 등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룹사운드동아리인'루미너스'는 10여명의 학생이 주축이 되어 락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범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틈틈히 익힌 솜씨를 바탕으로 지역내 각종 축제에서 초청의 주역이 된 루미너스는 이미 지역내 초·중·고교에서 유명세를 자랑한다.

 

학교축제에서는 물론 각종 청소년 축제와 학교행사 등에서 빠져서는 안될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통기타동아리인'G-code'는 각종 노래를 영어로 배우는 동아리로써 회원들간의 평소 대화도 영어로 나눌만큼 능숙한 경지를 자랑한다.

 

전국 최고의 농악단으로 자처하는 임실 필봉농악을 전수키 위해 난타동아리'두드리'는 필봉농악전수관에서 전임강사를 특별히 초빙하고 있다.

 

농악의 실체와 이론, 실기 등 기본부터 충실히 다져온 두드리는 교내 및 교외 행사에서 농악을 시연할 정도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습득하고 있다.

 

치즈동아리인'까망베르'는 치즈학과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치즈만들기 실습은 물론이고 제과와 제빵만들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주과학탐구동아리인'우주소년단'은 천체관측 활동을 주로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남원 대강중학교를 방문, 학생들에 봉사활동도 지원했다.

 

더불어 화약엔진 로켓을 제작, 발사실험 등 체험도 병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전국 항공우주과학경진대회에서 장려상도 수상했다.

 

▲ 학습동아리 활동

 

학습동아리 활동은 1학생 1동아리를 원칙으로 하며 2~3개의 활동을 선택할 수 있다.

 

또 1교사 1동아리 이상을 지도하고 계발활동과 연계, 운영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궁극적인 목적은 대학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한다는 취지다.

 

사교육을 배제하고 학력신장을 목표로 운영되는 학습동아리는 정규와 방과 후, 야간심화학습을 한데로 묶어 수준별 학습을 유도하는 방편으로 활용된다.

 

이같은 활동은 실제 학습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 자기주도적 학습을 이끌어 냄은 물론 여가를 통한 취미생활도 병행되고 있다.

 

보고서작성반은 독서 논술 및 탐사 등의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는 체계를 정립, 학생들의 기본학습을 배양하고 있으며 임실교육지원청 등이 시행하는 각종 문예백일장과 독서논술대회에 대비하고 있다.

 

또 영자신문읽기반은 영어 읽기를 통해 문법에 관한 기본지식을 습득하고 시사상식에 대한 안목 배양 등을 통해 다양한 토론활동도 벌이고 있다.

 

제과제빵기능사반의 경우는 제과 및 제빵에 대한 미래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동아리로서 전공 교과를 지원키 위해 식품산업 현장 등지에서 실력을 다듬고 있다.

 

이들은 특히 학부모와 봉사단을 결성, 지역내 홀로노인 등을 대상으로 1대1 결연을 맺어 후원활동을 펼치는 등 주민들의 갈채도 받았다.

 

이밖에 역사 및 생활법률, 야생초탐구반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은 대부분 학습과 연계된 까닭에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학습활동에 몰입하는 계기를 심어준다.

 

지난해 전북영어올림피아드에서 은상을 수상한 박은별(2년) 학생은"평소 선생님과 친구들을 통해 닦은 실력"이라며"어렵다는 생각보다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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