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조사, 교사·학생 만족도 꾸준히 향상…문화결핍 현상 해소
김제에 있는 백석초와 종정초, 황강초 학생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토요일에는 학년별로 학교에 모여 수업을 받는다. 원래 자신이 다니는 학교가 아니라 예를들면 1, 4학년은 백석초, 3, 5학년은 종정초, 2, 6학년은 황강초에 모이는 방식이다. 예전에 각 학교별로 수업이 이뤄질때는 학급의 학생수가 별로 안돼 수업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이처럼 학년별로 학생이 모이고 같은 학년 교사들이 협의해 팀티칭을 하니 수업의 효과가 매우 높다.
군산에 있는 임피초등학교 4~6학년생들은 지난해 인근에 있는 대성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특별활동 수업을 받았다. 4~6학년이라고 해봐야 29명 밖에 안되기 때문에 학교 자체로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어려웠지만, 중학생과 합쳐놓으니 리코더, 미술, 운동, 컴퓨터, 독서, 종이접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들의 특기·능력도 골고루 활용할 수 있었고, 어차피 초등학교 졸업후 진학할 중학교이기에 생활적응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인근에 있는 3~4개의 소규모 학교들이 뭉쳐서 교육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하고 연합수업과 특별활동, 체험학습, 체육대회, 학습발표회를 함께하는 학교군 구성·운영사업이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단위학교로는 운영하기 어려운 다앙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효율성을 높여 아이들의 문화결핍 현상을 해소하고 대인관계 기회를 늘려 사회성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9~2010년 학교군사업에 참여했던 완주군 남관초와 이성초의 경우 학교의 인기도가 높아지면서 올해는 학교군 사업에서 졸업했다. 학생수가 늘어 단위학교 홀로서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는게 도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무주에 있는 부남초와 부당초, 부남중은 2008년에 학교군 사업에 참여했다가 2년동안 중단했으나 올해에는 이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지리적 여건상 충남 금산군쪽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학교군 사업을 할때는 중학교와의 유대감으로 부남중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군 구성사업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교과부의 지원으로 시작했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폐지된 사업"이라고 들고 "그러나 우리지역은 농산어촌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군 운영사업을 주도하는 중심학교의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교육청이 만족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7년 77.6%에서 2008년 85.78%, 2009년 90.23%, 2010년 92.24%로 높아졌다. 협력학교의 만족도도 2007년 57.5%에서 2010년에는 90.12%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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