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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세계 속 대학 우뚝…지역과 함께 발전하길" 이달말 퇴임하는 라종일 우석대 총장

30개국 100개 대학·기관과 교류…ASEM캠퍼스 유치 가장 큰 보람

라종일 우석대학교 총장 재임중에 추진한 사업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봉주(bjahn@jjan.kr)

우석대학교 라종일 총장이 이달말로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라종일 총장은 재임중 교세를 확장하고, 대학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다양한 대외활동으로 사회에 공헌하면서 대학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임을 앞둔 그를 15일 우석대 총장실에서 만나 재임중 중점 추진사업과 그 성과, 그리고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총장으로서 재직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일과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제가 개인적으로 퇴임식을 치른게 대략 7∼8번은 되는 것 같습니다.

 

신문기자도 했고, 상업에 종사하는가 하면, 외국에서 대사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경험했던 여러 직업중 가장 보람된 것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대학 총장으로 보낸 지난 4년입니다.

 

총장에 부임할때 직업이 교수인데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좋았고, 특히 고향에서 근무하게 돼 너무 기뻤습니다.

 

총장에서 물러나면 캠브리지 대학에 건너가 일년 가량 머물면서 연구와 강연을 할 계획입니다.

 

재임중 가장 보람된 일은 세계에 우석대학을 알린 점입니다.

 

20여개국 40여 대학과의 교류가 이젠 30여개국 100여개 대학 및 기관으로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교류 대상자를 대학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 유수의 연구소와 위원회 등으로 확대해, 우석대를 필요로 하는 곳과 손을 잡음으로써 교류의 폭을 넓힌 것은 획기적인 대학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특히 아시아 유럽의 교육 허브인 ASEM캠퍼스 유치는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유라시아 지역 최초로 'ASEM'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ASEM캠퍼스 설립을 이끌어 냄으로써 우석대의 외연이 확대됐다고 생각합니다.

 

ASEM의 교육과 문화 분야를 담당하는 ASEF(아시아유럽교육재단)와 우석대학교 간에 대학캠퍼스 건립에 따른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 됐는데 ASEM캠퍼스를 유치하기 위해, 2008년 5월 독일에서 열린 ASEM 교육장관회의에 참석해 ASEM캠퍼스 설립 계획 설명과 함께 참가한 회원국 장관으로부터 연대지지 서명을 받아낸 기억이 생생합니다.

 

ASEM캠퍼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충북 진천에 ASEM관련 3개 단과대학을 설립하고 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는 교육의 허브와 세계 학술 연구자료의 보고로 자리매김될 것입니다.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해외인턴십 등으로 취업률을 높인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젠 대학이 특정 지역 또는 특정 국가내에 머물러선 안되고 세계 무대로 나가야 합니다. 그런점에서 한국과 한국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외국의 교사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초청연수를 비롯, 유라시아의 차세대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인 ASEF University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세계인을 대상으로 대학 알리기에 나섰던 것입니다.

 

30여 개국 60여명의 대학생이 참여한 주요국가 정부초청 장학생 연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국가의 대학생과 사회지도층을 대학으로 초청해 대학과 한국문화를 알려나간 것은 결국, 외국인 유학생이 입교하는 결과를 가져와 해외 유학생 1000명 시대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임기중 매년 85% 남짓한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면서 우석대가 취업에 강한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심은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재학생의 해외 인턴십을 적극 장려, 매년 영국, 일본, 오만 등지로 해외 인턴십을 파견해 경제적 부담없이 교육과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것은 우석대만의 자랑입니다.

 

-끝으로 지역 사회와 우석대 구성원들에게 한말씀 하시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대학은 지역사회 자체입니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이 대학을 더 아끼고, 키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대학이 성장하면 지역 사회에 커다란 과실을 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석대가 좀 더 성장하려면 지역민들의 사랑과 함께 구성원들이 적극 변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교수들이 자기일만 하는 풍토로는 최고의 대학이 될 수 없습니다.

 

학생 한명이라도 직접 취업시키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과거의 강의 방식을 고수하거나, 교수와 학생간 관계가 언제나 같아야 한다고 생각해선 안됩니다.

 

미국의 유수한 대학을 보면 6세에서 15세의 어린 학생들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삶이 어떤 취향으로 변화하는지 감지해내려 노력하는 것을 본받아야 합니다.

 

우석대는 아직 창업이 끝나지 않은만큼 인프라를 구축하고, 영역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구성원들이 더 해야 합니다.

 

다행히 우석대가 교육역량강화사업, RIC지역혁신센터, 공자아카데미 등 각종 국책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축적된 역량이 발휘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인만큼 지역사회와 대학측이 함께 손잡고 더 큰 발전을 해낼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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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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