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요大 자연계열 필수영역…수리나 보다 어려워
속보=전북도교육청이 도내 수험생들의 수능 '수리가'영역 성적이 만년 꼴찌라는 지적에 대해 '이유있는 변명'을 내놨다.
학교수업이 잘못된 것이라기 보다는 도내 대학입시 전형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1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수리나'를 선택한 수험생을 1명으로 잡을 때 '수리가'를 선택한 도내 수험생은 0.55명으로 전국평균 0.30명에 비해 훨씬 많다. 또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제주의 0.20명에 비하면 2.75배에 달한다. 이는 2010학년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전북은 전국평균은 0.29명에 비해 훨씬 높은 0.53명이었다.
이처럼 도내 수험생의 '수리가' 영역 응시생이 많은 것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도내 주요대학 자연계열(농대, 공대) 주요학과가 '수리가'를 필수영역으로 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수리가'를 필수로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계열 학생들 중에서도 보다 쉬운 인문계열의 '수리나'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만, 도내 수험생들은 지방대학의 입시제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수리가'를 선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연계열 주요학과에서 '수리가'를 요구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맞다. 다른 지역의 대학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인데도, 그 결과는 엉뚱하게 도내 수험생들이 '수리가'를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입시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현재의 추세가 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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