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엄마 - 김대룡 김제 금남초교 5학년
아침 일곱 시 반
엄마는
벌써 일을 나간다.
나는
혼자 밥을 먹는다.
밥맛이 없다.
저녁 여섯시
엄마가 돌아온다.
온 가족이 저녁밥을 먹는다.
이것 먹어라, 저것 먹어라
듣기 좋은 엄마의 잔소리
아침밥도 엄마랑 먹고 싶다.
▲ 김종필 교사
혼자 먹는 밥이 맛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엄마가 밥상 앞에서 잔소리를 해도 이런 잔소리는 정말 듣기 좋은 잔소리지요. 선생님도 대룡이가 아침밥도 온 가족이 함께 먹기를 기도할게요.
▲ 모악산 시냇물 - 김시현 김제 금남초교 5학년
졸졸졸
모악산 시냇물 소리가 들린다.
졸졸졸 시냇물 소리가
합창을 하는 것 같다.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것 같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두 눈이
스르르 감긴다.
▲ 김종필 교사
얼음 녹아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어떤 노래 소리, 어떤 악기 소리보다 아름답습니다. 가만히 들어 보세요. 잠이 스르르 올 것 같지 않나요?
방사능 봄비 - 김강현 김제 금남초교 5학년
나는 봄비가 싫다
일본에서 건너 온 방사능 비
장애인 기형아
나는 너무 무섭다
원자폭탄보다
힘이 센 원자력 발전소
세상에서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
▲ 김종필 교사
새싹들에게 새 생명을 주는 것은 봄 햇살과 봄바람과 봄비입니다. 그런데 올 봄은 비가 무섭네요. 바로 방사능이 섞인 비인 까닭이지요. 봄비를 기쁜 마음으로 맞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봄이 오는 소리 - 김희연 김제 금남초교 5학년
울창한 숲
모악산에서는
따뜻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짹짹대는 새소리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살포시
꽃 피우는 소리
푸르른 산
모악산에서는
포근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졸졸졸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
가족들이 소풍 와서 웃는 소리
봄날 모악산에 가면
꽃피고 새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 김종필 교사
새소리, 웃음소리, 꽃 피우는 소리. 정말 봄이 오고 있네요. 시를 읽다보니 모악산 한 모퉁이를 산책하고 싶어집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