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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휴대 전자기기 소지 허용 "학습에 도움" vs "면학 분위기 해쳐"

전북일보 토요 학부모 NIE교실서 찬반토론

지난 30일 열린 '전북일보 토요 학부모 NIE교실' 에서 참석자들이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소지 여부를 놓고 찬반토론을 벌였다. (desk@jjan.kr)

휴대폰이나 MP3, PMP, 넷북 등 휴대 전자기기를 학교에 가져가는 것을 허용해야 하나, 금지해야 하나?

 

지난 30일 전북일보 토요 학부모 NIE교실에서는 휴대폰 등 전자기기 소지 여부를 놓고 찬반토론을 벌였다. 물론 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초안에 '소지 자체를 금지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반영됐기 때문에 토론내용이 앞으로 어떤 정책적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휴대폰 등 전자기기는 소지허용 여부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토론내용을 정리해본다.

 

찬성팀인 강송자·김선숙·한진숙·조정희씨는 "휴대폰을 통해 부모와 문자 주고 받기, 친구와 화해하기 등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고, 위험·위급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제대로 잘 사용하면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소지허용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반대팀인 한금남·최병화·조란·윤경숙씨는 "학교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가치관을 형성하고, 또래간의 갈등을 겪으면서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며,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내가 존중받는 길이라는 것 등을 몸으로 부딛치며 배우는 중요한 시기인데 쉬는시간에도 가상세계의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에 노출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팀은 또 "휴대폰을 소지하면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수업태도가 불량해지며 수업분위기가 흐려진다는 내용이 그동안 언론에 자주 보도됐다"고 덧붙였다.

 

찬성팀은 "일부 집중력 하락을 우려할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수업시간이 아니고 필요할때만 잠깐씩 쓰자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휴대는 하되 사용을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자기주도학습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때 자신을 통제하고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지 못한다면 나중에 대학을 나와도 이를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중·고생때부터 바람직한 통신기기 사용과 유혹을 이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

 

반대팀은 "수업시간에도 교사의 눈을 피해 몰래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 한 둘이 그러면 주위 애들도 영향을 받는다"며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수거하려해도 학생인권조례에는 소지품 검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어기는 학생을 적발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토론 참가자들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휴대폰 소지 자체를 금지하기는 어렵지만 올바른 사용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데 전반적으로 공감했다.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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