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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전북대 공과대학 학장

"강한 중소기업 이끌 인력 양성 지역 성장동력 산업 토대 강화"

전북대 공과대학에서 신설한 기술경영 연수과정에 대해 김동원 학장이 설명하고 있다. 안봉주(bjahn@jjan.kr)

최근 이공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학교가 올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최고경영자 기술경영 연수과정을 신설했다. 최고경영자 기술경영 연수과정은 작지만 강한 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됐다.

 

이 과정을 통해 전북대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벤처창업 기업 육성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공계 출신 관리자들에게 경영마인드를 심어줘 도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기술경영 연수과정을 신설한 전북대학교 공과대학 김동원 학장을 만났다. 김 학장은 "기술경영 연수과정이 앞으로 전북을 이끌어 나갈 선도기업을 만들어내는데 초석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전북대가 올해 최고경영자 기술경영 연수과정을 도내에서는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도입 취지와 성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전북도는 5개 분야의 지역전략산업(자동차(부품)·(농)기계·방사선융합기술·신재생에너지·생활식품산업)과 4개의 신집적산업(탄소소재·플라즈마·조선해양·인쇄전자), 기존 집적산업인 LED 분야를 포함해 모두 10개 분야에 이르는 성장동력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들 성장 동력 산업 분야에 속한 주요 기업으로는 대기업도 있지만, 군산 및 익산 국가산업단지, 완주 과학산업단지 및 식품클러스터, 전주첨단복합산업단지 등에서 육성되는 첨단 분야 중소기업도 대단히 많습니다.

 

전북도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10대 성장 동력산업 분야에 속하는 중소기업이 성장해야 실질적인 기업유치 효과와 일자리창출 및 지방세수 증대와 같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기업은 독자적으로 미래비전과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R&D경영을 수행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재원과 인력이 부족하고, 기술형 벤처에 꼭 필요한 기술경영 전략을 수립할 인력이 크게 부족합니다.

 

본 연수과정은 기술형 중소벤처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술경영에 대한 노하우와 사례를 학습함으로써 전북도 10대 성장 동력 분야가 성공적으로 육성되도록 교육인프라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 기술경영 연수과정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고, 참여할 수 있나요.

 

▲ 크게 세 가지로 구성돼 있습니다. 기초 교양분야, 전문 기술경영분야, 일반 경영관리 분야가 그것입니다. 기초교양분야에서는 조직의 리더가 갖춰야 할 리더십과 상담 노하우, 세무상식 및 노사관리 등에 대해 교육합니다.

 

전문기술경영분야에서는 기술경영의 주요 내용인 기술개발, 기술가치분석, 기술이전, 기술거래 등을 다룹니다. 마지막으로 일반 경영관리 분야에서는 현재 국내 기업의 경영현장에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6시그마를 비롯한 BSC, MIS, SCM 등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기술경영을 배우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형 중소기업 대표 및 임직원, 혁신기관 및 연구기관의 기술개발 관리자, 대학의 실험실 창업 교수 및 벤처기업 경영 교수, 그리고 자치단체의 기업유치 및 투자담당 공무원 등이 우선적인 대상자라 할 수 있습니다.

 

- 도내 중소기업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영세성과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최고경영자 기술경영 연수과정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 성공한 중소기업을 보면, 핵심적인 기술이나 노하우가 있는 기업이 대부분입니다. 핵심 기술에 대한 기술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기술마케팅이 활성화되면 기업은 상승궤도에 올라서게 됩니다. 우리 지역의 중소기업이 낙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핵심기술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동시에 기술 마케팅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지역의 중소기업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기술형 중소벤처가 활발히 육성돼야 합니다. 기술경영 교육과정은 이 지역에서 새롭게 창업되는 벤처기업이나 기존의 중소기업이 기술형 강소기업으로 변화하는데 있어 구심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 최근 이공계가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이공계의 현재와 인재육성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흔히 창의적인 인재, 기업형 인재는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지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그야말로 끼 있는 사람이거나 기업 환경을 세습 받은 사람들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창의성이라는 단어는 본능적으로 재주를 발휘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교육에 의해 개발되는 치밀성, 독창성, 의지성, 조직성, 인간관계 등이 창의성의 더욱 중요한 요소를 차지합니다.

 

따라서 체계적인 교육과 동기부여를 통해 우리사회에 필요한 기업형 인재를 육성해야 합니다. 최근 현장 중심의 산학협력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은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훈련시키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기업형 인재를 탄생시키기 위한 통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술 개발에 전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을 창업하는 기업가들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격려하고 전략적으로 지원해주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이공계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 우리나라 산업발전은 70년대 들어 급속히 이뤄졌고, 여기에는 우수한 산업인력을 공급한 이공계 대학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조선, 통신, 철강, 석유화학 등의 제조업이 대부분 이공계 인력이 중심이 돼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이공계 출신의 사회적인 대우나 고용안정성이 크게 악화돼 있습니다.

 

이공계 발전을 위해서는 이공계 출신이 성공하는 사회, 이공계 출신들이 우대받는 사회 문화가 정착돼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이를 위한 사회적인 운동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엔지니어클럽은 이공계 인력육성, 이공계 지도자 양성, 이공계 교육 혁신 등의 목표 실현을 위해 우리 사회에서 이공계 인력의 조직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이공계 인력들이 당당하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을 때 이공계 발전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공계 진학을 앞둔 예비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일류에 속하는 몇 가지 분야가 있습니다. 반도체·조선·철강·가전·통신 등이 그것입니다. 최근에는 자동차 분야도 세계적인 대열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러한 분야는 대부분 이공계 인력이 각고의 노력을 통해 만들어낸 한국 사회의 성장 동력입니다.

 

OECD 국가의 국부창출 및 경제성장 원동력은 50% 이상이 기술기여도에서 비롯한다고 합니다. 미래 산업과 연관된 분야에서는 이런 비중이 더 크게 나타날 것입니다. 한국 사회가 고도화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공계 출신이 사회를 이끌어갈 핵심그룹이 돼야 합니다. 여러분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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