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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속담으로 풀어보는 경제학

▲영리추구(營利追求) - 장사꾼은 오 리 보고 십 리 간다.

 

장사꾼의 목적과 심리상태가 분명히 드러나 있다. 오 리(五 里)는 0.005, 곧 5/1,000에 불과하다 1000원짜리 물건을 팔아서 고작 5원밖에 남기지 못하니 이익이 아주 적은 장사라는 말이다. 십리는 4킬로미터나 되는 거리여서 걸어서 가기에는 대단히 멀다. 십리를 가는 데는 많은 위험부담이 따를 수도 있다.

 

오 리의 이윤을 쫓아다니는 주체는 다름 아닌 기업이다.

 

기업의 영리목적은 자본을 운용하여 순환시킴으로써 실현될 수 있지만, 자본의 운용은 신중하고 계획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 기업 활동에는 항상 위험이 뒤따르므로 그렇지 못할 경우 기업은 소기의 이윤획득에 실패한 뿐만 아니라 손실을 얻는다. 기업은 이윤의 극대화를 목표로 일정한 계획을 세워 경영방침을 결정하고, 그에 따라 신중하게 자본을 운용해야 한다. 기업은 자본을 운용하면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모든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고 공급하기 때문에 목적으로 삼는 이윤을 획득할 수 있다.

 

기업의 사회경제적 역할이란 사회가 필요로 하는 모든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여 공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 활동이 정체할 때 사회경제의 운영이 크든 작든 저해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따라서 생산이라는 용어를 폭넓게 해석하면 기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생산 조직체라고 할 수 있다.

 

▲비교우위(比較優位) - 산중 놈은 도끼질, 야지 놈은 괭이질

 

무한경쟁, 무국경의 지구촌 시대를 합리적으로 살아가는 일은 여가 어렵지 않다. 우리 속담에'산중 놈은 도끼질, 야지 놈은 괭이질'이라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산에 사는 사람은 나무를 찍는 도끼질에 능숙하고, 들에 사는 사람은 땅을 파는 괭이질에 능숙하듯 사람은 각자 자신의 환경에 따라 하는 일이 다르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산에 사는 사람은 나무가 풍부한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도끼를 이용해 나무를 하는 데, 들에 사는 농부보다 비교우위(comparative advantage)에 있다는 말이다. 반면에 들에 사는 농부는 들판이라는 환경요소에 적응하기 위해 괭이로 각종 곡식과 야채를 생산하는 데 산에 사는 사람보다 비교우위에 있다는 말이다. 물로 산중에 사는 사람과 야지에 사는 사람 모두 나무도 베고 농사도 지어 자급자족 할 수도 있지만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쪽을 특화(specialization)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양자가 서로 비교우위 부문에 특화하여 서로의 물품을 교환한다면 둘 모두에게 훨씬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자유무역(自由貿易) - 반달 같은 딸 있으면 온달 같은 사위 삼는다.

 

오늘날 우리는 무한경쟁, 무국경의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지구촌'은 각 나라들끼리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공존하고 있다는 뜻에서 지구를 하나의 마을로 비유한 말이다.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국가 간에 상품을 교환하는 무역도 마찬가지여서, 각국은 서로 필요한 상품들을 주고받으며 의존하고 있다. 필요한 물건을 직접 생산해 소비하는 자급자족체제나, 자국 내에서만 상호의존을 허용하는 폐쇄적 경제체제로는 가난과 저발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이제 개방화, 세계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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