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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학생글

▲ 구름 - 이하나 완주 용진초 5학년

 

파아란 하늘에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

 

구름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도

 

아마도

 

자기 얼굴 모습 궁금해서

 

거울을 찾아 다닐거야

 

 

파아란 하늘에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

 

구름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도

 

아마도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싶어

 

친구를 찾아 다닐거야

 

▲ 김숙자(완주 용진초 교사)

 

하나 어린이의 시를 잘 읽었습니다. 시란 '마음의 소리', '자연이나 인간의 삶에서 얻는 감동을 짧게 나타낸 글', '참 그렇구나!하고 느끼는 것'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의 입장에서 볼 때 참된 시란 '삶에서 그때 그때 부딪치는 온갖 일들에 대해서 느끼고 생각한 것(감동)을 될 수 있는 대로 짧은, 꼭 써야 할 자기의 말로 토해 내듯이 쓴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시를 앍고 쓰는 가운데 자기 마음 속으로 저절로 느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하나어린이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관심과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고 싶은 마음을 구름을 통해 잘 표현해 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때 그 느낌을 생생하게 되살려 낼 수 있도록 골라 놓은 쓸 거리에 얽힌 일을 마음으로 또는 행동으로 끝까지 겪어 하나의 말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때 왜 구름이 친구들을 찾아 다니는 것으로 느꼈는지 하나어린이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면 아주 훌륭한 시가 될 것입니다.

 

▲ '난 형이니까'을 읽고 - 유지환 완주 이성초4학년

 

동생이 말썽부려도 내가 혼나고

 

내가 잘못하면 나만 혼난다.

 

동생이 어질러도 내가 치우고

 

내가 어지럽히면 나 혼자 치운다.

 

동생과 싸우면

 

"네가 형이니까 참아야지!"

 

내가 상을 타와도

 

"넌 형이니까 당연하지!"

 

만날만날 칭찬만 듣는

 

 

동생이 부럽다.

 

나도 동생이고 싶다.

 

▲ 강경이(완주 이성초 교사)

 

지환이는 『난 형이니까』라는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동시로 나타내었군요. 책의 주인공의 처지가 지환이와 비슷했나 봅니다. 지환이가 평소에 느꼈던 감정들이 작품에 잘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큰 아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혼을 많이 낸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지환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지환이가 제일 잘 알지요?

 

▲ 칠 판 - 차현빈 완주대덕초4학년

 

칠판은 칠판은

 

요술쟁이

 

알쏭달쏭 문제도

 

쓰윽쓱

 

해결해 주지요.

 

칠판은 칠판은

 

심술쟁이

 

벌점 받은 소식을

 

동네방네 소문내지요.

 

▲ 강춘금(완주 대덕초 교사)

 

모르는 문제를 선생님께서 칠판에 쓰윽쓱 풀어주었을 때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칠판은 칠판은', '~지요' 등 되풀이되는 표현을 써서 시의 운율과 재미를 살려주었고 '쓰윽쓱'과 같은 흉내내는 말을 사용해서 실감나게 나타내었습니다. 특히 1연과 2연의 요술쟁이, 심술쟁이를 대조하여 표현한 점도 훌륭합니다.

 

▲ 바다 - 정우성 완주대덕초4학년

 

꼬옥 가보고 싶었던 바다

 

해운대에 도착했어요.

 

넓고도 넓은 모래사장

 

출렁이는 파아란 물결

 

어서 오라고

 

손짓하네요.

 

신발을 벗고

 

물속으로 달려갔어요.

 

첨벙첨벙 첨벙첨벙

 

듣기 좋은 소리

 

기분 좋은 소리

 

발가락 사이로 들어온 모래알

 

간질간질 간질간질

 

부드럽고 따뜻해요.

 

▲ 강춘금(완주 대덕초 교사)

 

넓고 넓은 모래사장과 바다가 보이는 것 같고 얼마나 바다에 가보고 싶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래사장에서 맨발로 간질거리는 모래를 기분 좋게 느끼며 즐겁게 놀았던 경험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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