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11:09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교육일반
일반기사

변별력 부족ㆍ잇단 수능영어 개편에 대입혼란

대입에선 절대평가 4등급 변별력 기능 부족 우려잇단 수능영어 개편으로 학교현장 혼란 불가피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수능시험의 외국어(영어)영역을 대체할지는 내년 말 결정된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운영계획을 공개하면서 현행 수능과 다른 점을 상세히 안내했고 2012년에 치르는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부터 일부 대학에서 시범활용하게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수능 영어 영역을 대신하고 수능에서는 영어영역 시험을 빼겠다는 의지다.

 

이런 방침은 학생이 수준에 따라 A, B 형을 골라 볼 수 있도록 한 '2014학년도수능시험 개편방안'과 맞물린다.

 

또 올해 8월에는 개정 영어교육과정이 고시돼 2013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여기에다 교과부는 2015년에 치르는 2016학년도 수능부터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수능영어가 대체된다면 잦은 영어시험제도 개편 때문에 일선 중고교의 혼란은불가피할 전망이다.

 

◇변별력 부족 논란 가능성 = 현행 수능 외국어 영역은 전체 학생을 줄 세워 9등급으로 구분하고 표준점수를 주는 상대평가 방식이다.

 

이에 비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서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4등급만 구분한다.

 

고교생이 치르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중 2급은 대학 공부에 필요한 기초학술영어 능력을 평가하고 3급은 실용 영어 능력 평가 위주다.

 

이에따라 상위권 대학이나 인기 학과를 지원하는 수험생은 2급 시험을 보고 대학에서도 2급 시험 성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3급 시험은 예체능계열이나 실용학문 전공자가 주로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00대학 영문과는 지원자들에게 4개 영역 2급 시험 A등급을 요구하고 00대학 관광과는 학과 특성에 맞게 듣기와 말하기 영역의 3급 시험 A등급 점수를 요구할 수 있다.

 

또 00대학 철학과는 읽기 2급 B등급 이상을 요구하는 식이 된다.

 

교과부는 총점으로 4등급을 성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4개 영역 각각에서 4개등급을 제시하고 대학들이 요구하는 영역수와 등급이 다르므로 수학적으로는 256개의 조합이 나온다고 설명한다.

 

나아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학생들을 변별하는 기능에 치중하는 시험이 아니라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영어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므로 대학이나 학과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영어능력을 확인하는 기능만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영어 변별력 무력화'에 대한 정책적 의지가 담겼지만 현실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이나 학과는 곤혹스럽게 된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 현행 9등급제에서도 변별력 찾기가 어려운데 이처럼 4등급제 절대평가가 되면 모든 지원자가 읽기ㆍ쓰기ㆍ말하기ㆍ듣기 4개 영역에서 '올(All) A'를 제시하는 경우가 상당수일 것이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지난달 대학입학처장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학과에서 필요하는 수준에따라 2급과 3급 중 하나의 성적을 요구하겠다는 응답이 38.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모든 학과에서 3급시험을 요구(24.0%), 2급 또는 3급 시험을 요구(17.6%)하겠다는 순이었다고 전했다.

 

◇2014학년도 수능 영어 개편과 관계는 = 교과부는 지난 1월27일 '2014학년도수능시험 개편방법'에서 현행 수능 외국어영역 시험은 2014학년도 수능에서 2009 개정교육과정과 연계해 AㆍB형 수준별 영어시험체제로 개편된다고 발표했다.

 

B형은 현행 수능 수준이고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출제범위를 줄여 쉽게 출제한다. 이에따라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수준에 맞게 A형과 B형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내년에 시행되는 2013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 일부대학에서 활용되지만 전면적으로 수능시험을 대체하게 된다면 그 시기는 빠르면 2015년에 치르는 2016학년도 수능부터로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해당된다.

 

이에따라 대입 수능의 영어시험은 2014학년도에 한 번, 2016학년도에 또 한번바뀌게 되는 셈이어서 학교 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하다.

 

교과부는 2014학년도부터 바뀌는 수능 영어 B형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2급과,수능 영어 A형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3급과 연계시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수능 영어시험을 무리없이 대체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