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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수업제 '나홀로 아이' 어쩌나

맞벌이 자녀 등 대책 미흡…학원가 '토요일 특수' 기대

2012학년도부터 사실상 모든 학교에서 '주5일 수업제'가 전면 도입되지만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층·한부모 자녀 등 홀로 방치되는 아이들에 대한 대책은 미흡해 적잖은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맞벌이 가정을 위한 토요 돌봄교실이나 방과후수업 확대 등의 보완책을 내놓고 있지만, 학교 현장 등에서는 이들 프로그램의 역할에 기대를 걸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운영중인 초등 돌봄교실은 418개 학교 480개 교실 9100명이며, 이중 토요일에도 운영하는 곳은 100개교 120개 교실 2300여명에 불과하다. 학부모의 수요에 따라 희망하는 학교는 모두 운영하고 있다는게 도교육청의 설명이지만, 도내 전체 초등생의 2%에도 못미치는 인원수다.

 

이처럼 토요 돌봄교실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은 돌봄교실이 '교육'보다는 단순 '보육' 개념이어서 많은 학생들을 학원 등 사교육에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또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자존심 등을 내세워 이들 프로그램을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장세희 참교육학부모회 정읍지회장은 "학교에 따라서는 토요 돌봄교실이 잘 운영되는 곳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에 대한 충분한 준비없이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되는 듯하다"며 "아이들이 PC방 오가는 등 자칫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토요일에 주로 이뤄졌던 동아리활동이나 창의적 체험학습 등의 프로그램이 점차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토요일에 학교가 문을 닫게 되면 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이런 프로그램들을 지역사회가 떠안기에는 아직 준비가 덜됐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학원가에서는 주 5일 수업제가 실시되면 단과반 등을 중심으로 주말 새로운 프로그램의 운영이 가능해지는 등 모처럼 호기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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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lees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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