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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우승자 속출..아시아 펜싱계 판도변화?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011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예상을 뒤엎고 '깜짝' 우승하는 선수들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 랭킹 상위에 포진했던 선수들이 대회 엔트리에 들지 못하거나 대회 초반에 일찌감치 떨어진 반면 랭킹이 낮은 일부 유망주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남자 에페 세계랭킹 16위인 정승화(30·부산광역시청)와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 에페 개인전 우승자인 김원진(27·울산광역시청)은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 난조로 16강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승구(30·화성시청)는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들의 빈자리를 메운 정진선(27·화성시청)은 세계랭킹 44위지만 올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한국의 남자 에페 개인전 2연승에 이바지했다.

 

남자 플뢰레에서도 38위인 권영호(26·대전도시공사)가 준결승전에서 10위인 황량차이(중국)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 중 최고 랭킹인 최병철(12위)은 16강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이 대회 여자 에페 우승자인 정효정(27·부산시청)도 올해는 컷 통과에 실패해 대표팀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세계 랭킹 11위의 강호이자 2년 연속 결승전까지 올라온 뤼샤오쥐안(중국)을 막고 금메달을 딴 선수는 대표팀에 합류한 지 1년 남짓 된 새내기 최인정이다.

 

최인정은 국제대회 경험이 올 초 열린 시드니 펜싱그랑프리 대회밖에 없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새내기의 저력을 보여줬다.

 

여자 사브르에서도 아시아 최강자인 주민(중국·6위)이 준결승전에서 떨어진 반면 84위인 천샤오둥(중국)이 금메달을 따내 눈길을 끌었다.

 

올해 23세인 천샤오둥은 국제대회 최고 성적이 6위로 그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랭킹이 한참 높은 한국의 김금화(18위)와 이라진(32위)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변화는 선수 선발 방식과 연관이 있다.

 

한국의 경우 종목당 7~10명으로 구성된 펜싱 대표팀이 그대로 유지되지 않고, 16명이 치르는 평가전 결과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평가를 자주 함으로써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심어주고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게끔 하기 위한 것이다.

 

펜싱이 점점 인기를 끌고 더 많은 선수가 대표팀의 문을 두드림에 따라 16명이 겨루는 평가전은 갈수록 치열해진다.

 

김용율 대표팀 감독은 "잘하는 선수 2명 정도는 항상 대회 엔트리에 남아 있는 반면 나머지 2명은 수시로 바뀐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 선수들의 실력 차는 크진 않다"며 "평소에 잘하던 선수가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올해는 좀 달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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