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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학생글

◆ 미국 삼촌과의 하루를 계획하고 보내며 - 김담현(정읍 수곡초 6학년)

 

아침부터 비가 쏟아졌다. 삼촌은 내일이면 부산으로 가서 미국에 다시 들어가시게 된다. 삼촌은 12년 만에 한국에 들어오신 것이었다. 미국 생활이 몸에 익숙하다고는 하시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음식이나 생활모습이 많이 그립다고 말씀하셨다. 삼촌하고는 거의 30살 차이가 나지만 오늘 만큼은 삼촌을 위해 내가 하루 일정을 짜야겠다고 생각하여 원평에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가서 점심을 먹고 정읍시내에 나가 치과 치료를 같이 했다. 나도 이가 좋지 않아 충치치료를 했지만 미국에선 이 치료비가 비싸서 여기서 치료한다고 해서 삼촌과 같이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나서 영화를 보기로 하였다. 요즘 우리나라 영화가 외국영화보다도 훨씬 재미있다고 한다. 그래서 '써니'를 보기로 했다. '써니'는 어른 되었을 때, 또 힘이들 때 떠오르는 친구들이 꼭 필요한데 지금 친구들과 더욱 우정을 쌓아야겠다고 생각도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삼촌께서 나에게 많이 컸다고 말씀해 주셨다. 아마도 좀 더 의젓하고 우리나라를 또 하루 일정을 계획해서 추천도 하고 같이 하는 걸 보고 말씀하신 듯 하였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엄마가 담궈 놓은 매실액을 두통이나 담았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생활이 편리한 미국이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매실즙이야 말로 '만병통치약'이라고 하면서...엄마도 아빠도 삼촌도 나도 모두 우리나라가 좋다는 한바탕 웃음을 '하하하' 터트렸다.

 

 

도움말: 삼촌과의 하루를 그 정도 계획하고 함께한 담현이는 우리나라를 외국인들에게 소개해주는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삼촌이 믿고 의지할 만하네요. - 신재구(정읍수곡초 교사)

 

◆ 나만의 '작심삼일' 방학숙제 - 권유미(정읍 수곡초 6학년)

 

탁탁탁!!

 

우리 선생님 발소리

 

질질질!!

 

내가 내는 발소리

 

선생님 발소리는 경쾌한 소리

 

내 발소리는 신발 끄는 소리

 

오늘은 꼭 선생님 발소리 내야지! 했다가

 

오후 되면 다시 질질 끄는 소리

 

이번주 경쾌한 소리내기 작심삼일

 

실패! 또 실패!

 

다음주도 작심삼일

 

실패! 또 실패하면

 

나만의 방학과제 '작심삼일'로

 

경쾌한 우리 선생님 발소리 완성해야지!

 

탁!탁!탁!

 

도움말: 선생님이 유미에게 신발 구겨 신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스스로 실천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는군요. 방학 후에 탁!탁!탁! 경쾌한 유미 소리면 우리반 아이스크림 쏜다. - 신재구(정읍수곡초 교사)

 

◆ 오디 우렁이 알 - 김세희(정읍 수곡초 6학년)

 

학교 앞

 

작은 우리들의 논에

 

둥둥 떠있는 연잎

 

연잎 줄기에

 

빨간 오디같은 알맹이가 송글송글

 

들여도 보니

 

우렁이 알

 

얼마 후엔

 

연잎 줄기에

 

아기 우렁이가 태어날까?

 

오디가 열릴까?

 

아마 내 생각엔 오디가 열리겠지!

 

도움말: 지난 6월 초에 모내기와 연잎 심고 친환경농법으로 우렁을 넣었는데 세희는 오가며 관심 갖고 보았군요? 혹 오디가 안 열려도 가을에 벼 추수해서 맛있는 밥과 떡도 있으니 괜찮죠? - 신재구(정읍수곡초 교사)

 

◆ 왜? - 왕태준(정읍 수곡초 6학년)

 

돼지는 왜

 

돼지라고 하는 걸까!

 

그야 막돼먹은 녀석이라서 그렇지

 

고래는 왜

 

고래라고 하는 걸까!

 

그야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녀석처럼 생겼으니까 그렇지

 

강아지는 왜

 

강아지라고 하는 걸까!

 

그야 하룻강아지가

 

'강하지! 강하지!'하고 소리 지르니까 그렇지

 

도움말: 와우, 말짓기 동시군요. 단어를 연결하는 태준이의 생각이 너무 재미있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는 태준이 멋져. - 신재구(정읍수곡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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