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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학생 글

인간의 소통에 대한 욕구는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점점 진화하여 현대 사회에서 각광받는 의사소통의 매개체인 SNS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는 사용자들이 서로 의사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데 있어 가장 손쉽고 편리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현실세계보다 SNS같은 가상 세계에 더 치우쳐 있는 소통이 과연 진정한 의미의 소통인 것인가?

 

〈자료1>에서 칸트가 말한 '공통감'은 개인의 편견에서 벗어나 타자의 입장에서 이해관계를 결부시키지 않는 개방적 태도의 소통능력이다. 이러한 칸트의 입장에서 〈자료2>를 보면, 나무는 제각기 서 있어도 서로 소통이 된 상태인 '숲'을 이룬다. 그러나 현대 사회의 숱한 도시인들은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이해관계를 따지며 결국 숲을 이루지 못한다. 소통의 진정한 의미는 이해관계와 직접적인 감응으로부터 벗어나 '낯선 그대'의 입장에 서서 개방적인 상상력과 지성으로 감정을 서로 공유하는 것으로 정의 내릴 수 있다.

 

〈자료3>의 필자는 제품을 홍보하고 고객을 발굴하는 데 SNS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필자처럼 SNS를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그것은 기업가나 정치가들에게 대중을 손쉽게 장악할 수 있는 권력의 도구로 변질 될 것이다. 따라서 SNS는 시민간의 소통을 이끄는 민주적인 언론의 장이 되어야한다. 또한 트위터는 중독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인터넷 중독은 인간 소외 현상의 일종이다. 매체에 종속되어 현실에서 얻지 못한 욕구에 속박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SNS의 중독성을 막기 위해 사용자의 교육과 상담 시설의 확충 등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SNS는 가상세계이다. 사이버 속 인간관계에만 치중하다가 현실세계의 인간관계가 소홀해지는 경우를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상세계의 인맥에 치중해서 현실세계보다 가상세계의 인간관계에 주안점을 두는 주객전도를 막아야 한다. SNS를 현실세계의 소통을 보조하는 매개체로 생각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지금은 정보화 시대로서 교육, 행정, 정치, 경제, 사회 등 대부분의 분야들은 인터넷 세계를 필수 불가결의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 그 속에서 매일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고 정보를 공유하며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우리가 SNS를 이해관계나 욕구에 속박되지 않고 본질적인 소통을 위해 사용한다면 우리 사회는 울창한 숲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정인재(전주해성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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