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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기말고사 도교육청 출제 논란

"교사 업무경감 위한 조치"냐 "사교육 부채질"이냐

도내 초등학교 2~6학년 학생들의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도교육청에서 제공하고 있어 타당성 논란이 되고 있다.

 

담임 교사의 수업목표와 출제자의 평가목표, 그리고 학습진도와 시험범위가 서로 다를 수 있어 일부 학부모들이 학교 수업에 집중하기 보다는 오히려 학원 등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상을 부채질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교육청은 교사들의 업무경감 등을 이유로 예체능 과목을 제외한 5개 과목에 대해 도교육청에서 문항을 생산한 뒤 일선 학교에 보급하고 있다. 도교육청 문항의 활용은 강제사항은 아니며 일부 학교에서는 자체 출제에 의한 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도교육청의 평가 대행은 당초 학교간 비교경쟁을 통한 학력신장의 방식으로 전임 교육감 시절에 도입돼 8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는 학교간 비교를 위한 표집 등은 실시하지 않고 순수하게 시험문제만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0개 과목의 기말고사 문제를 출제하려면 교사들의 업무부담이 크기 때문에 편의제공 차원에서 문항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며 "출제위원을 위촉해 한 달여 동안 준비하기 때문에 문항의 오류나 특정 문제집과 유사한 문항의 출제 등에 따른 민원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학교의 특성과 진도가 다르고 교사들이 수업내용이 다를 수 있는데 똑같은 시험지로 획일적인 시험을 치르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일제고사 방식의 기말시험이 오히려 사교육을 부채질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북교육공동연구원은 "서울교육청은 예제가 될 수 있는 문제정보를 제공하고, 경기도교육청은 문제은행식으로 학교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전북교육청처럼 똑같은 시험지에 의한 시험을 치르는 곳은 없다"며 "국가단위 일제고사를 반대한다면서 도단위 초등생 일제고사를 실시하는 것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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