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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지리산 구룡계곡의 여름나기

곽재훈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구룡분소장)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은 아름다운 경관과 이름난 춘향묘와 지리산 둘레길 제1코스와 연계되어 전국에서 많은 탐방객이 찾는 명소이다. 특히 여름에는 구룡계곡의 시원하고 맑은 물을 찾아 물놀이객까지 몰려 발 디딜 틈이 없다. 하지만 자연을 즐기고 만끽하는 모습 속에서 부끄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계곡에서 취사를 하거나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행동 등 자연을 훼손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샛길출입, 흡연, 취사, 야영행위 등 위법행위에 대한 '사전예고 집중단속제'를 실시하고 있다.

 

'사전예고 집중단속제'는 다양한 형태의 불법·무질서, 자연훼손 행위 등의 예방과 효율적인 단속활동을 위해 과거 불법행위 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불법행위가 집중되는 시기·장소·유형 등을 고려하여 사전예고 후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제도이다. 이는 보다 실효성 있는 단속을 실시함으로써 여름 휴가철 자연을 만끽하기 위해 구룡계곡을 찾은 탐방객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런 일을 사전에 예방하고 아름다운 국립공원의 자연을 보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전예고는 현장에 출입통제 시설, 현수막을 통해 안내하거나 신문, 방송, 홈페이지 등 온·온프라인 매체를 이용하여 홍보하고 있다.

 

여름철 구룡계곡에서 발생하는 주요 불법행위는 자연자원 훼손, 주차금지구역 주차, 샛길 출입, 취사·야영행위, 오물·쓰레기 투기행위이며 위법 행위자는 자연공원법 규정에 따라 최소 5만원에서 최대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올 여름 구룡계곡을 포함한 국립공원으로 휴가를 떠나시는 분들이 있다면, 공원 주변에 붙은 안내문을 꼼꼼히 확인하기 바란다. 여름철 사전예고 단속은 한 사람의 휴가 분위기를 망치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모두가 즐거운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한 제도이다.

 

공공시설을 얼마나 아끼고 깨끗하게 사용하는지를 보면 그 나라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국립공원도 그 중 하나이다. 우리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지키고 미래 세대들에게 그대로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 곽재훈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구룡분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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