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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바이 전주' 우수 상품 선정된 (주)샤뽀 조현종 대표

"고향 전주…모자의 도시로 만들고 싶어요"

"사람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모자는 쓰고 있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느낀 그 모습의 모자가 아닐까요."

 

전주 출신 국내 모자 박사 1호 남편과 아시아 최초 프랑스 파리 모자전문학교 C.M.T를 졸업한 디자이너 부인이 혼연일체 돼 국내 패션계를 뒤흔드는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대박의 주인공은 바로 11일 바이전주우수상품으로 선정된 국내 유일의 패션모자 전문업체 (주)샤뽀의 조현종(46) 대표와 그의 부인 셜리 천(47·본명 천순임)이다.

 

불어로 모자를 뜻하는 샤뽀의 대표 브랜드는 루이엘로 영화 '모던보이'에 출현한 김혜수와 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유명한 김남주가 쓰기도 했다.

 

또한 국내 유명 가수인 비와 모자를 즐겨쓰는 탤런트 박원숙씨도 모두 샤뽀에서 만든 모자를 선호하는 고객들이다.

 

조현종 대표는 "1999년 서울 삼청동 골목에 13㎡(4평) 규모의 가게에서 실용성에 예술성을 겸비, 문화적 코드를 더한 모자를 개발해 팔기 시작했다"면서 "모자 한 점에 수십만원이 넘는 등 고가에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고객들과 대면하다보니 이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명품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해 2월 서울 본점을 지사로 격하시키고 고향인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본점을 세우게 됐다"며 "고향으로의 컴백을 넘어서 전주를 한옥과 모자가 어우러지는 모자도시로 만드는 제 2도약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샤뽀는 전주 경원동 옛 대성학원을 리모델링 해 본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모자공장과 모자연구소, 대형 모자매장, 물류창구 시설이 모두 갖춰진 '루이엘 컬쳐센터'가 있다.

 

샤뽀에서 직접 손으로 만든 예술모자는 모두 조 대표의 아내 셜리 천이 디자인한 작품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모자는 셜리 천의 수공작업, 바이어스 재단, 비 접착을 통한 착용감의 극대화를 이뤄낸 독창적인 디자인을 뽐내고 있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모자가 대중화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모자가 문화인으로서 자기 자신이나 철학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며 "영국이나 일본 등 왕실제도가 살아있는 나라는 모자가 발달, 이는 모자가 가지고 있는 위엄이나 지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향인 전주의 역사문화관광 자원 등을 결합시켜 전주를 모자의 본 고장으로 만들어 가겠다"면서 "아름다우면서도 쓰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신 브랜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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