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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대학 개혁, 지배구조 개선부터"…이주호 장관 군산대 방문

"총장직선제 폐지 효과, 5~10년이면 나타날 것"

지난달 30일 군산대를 찾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오른쪽 세번째)이 군산대 보직교수와 구조개혁을 놓고 간담회를 했다. 군산대(desk@jjan.kr)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군산대를 방문해 구조개혁 중점대학 지정의 주요 목적이 '총장직선제 등 지배구조 개선'임을 밝히며 대학 자율의 원칙하에 추진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특강에 앞서 채정룡 총장과 대학 관계자, 이학진 군산부시장 등과 만나 구조개혁 중점대학 지정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채 총장은 "지난해부터 구조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일을 겪게 돼 학생과 구성원들의 걱정이 매우 크다"며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정기준은 유감으로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은 "구조개혁 대상 선정으로 재학생이나 신입생에게 불이익은 없다"며 "이번 일을 총장의 개혁의지에 힘을 보태는 차원에서 구조개혁을 가속화시켜 위기를 기회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총장의 개혁의지가 강한 만큼 컨설팅안을 제안해 오면 학교와 협의를 거쳐 시행되도록 지원해 오히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며 "이 제도는 상시적 제도로 매년 5~6개 국립대학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정해 지배구조를 안정화시키고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으로써 군산대도 노력하면 내년에 탈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주요 보직교수와의 간담회에서 구조개혁의 궁극적인 목적이 '총장직선제 폐지 등 지배구조 개선인지 전북대와의 통합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 장관은 '지배구조 개선'이라고 답했다고 군산대 김형주 기획처장이 전했다.

 

김 처장은 "간담회 도중 그같은 질문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장관은 지배구조 개선이라고 답했으며 전북대와의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이 장관은 황룡문화관으로 자리를 옮겨 학생과 교수, 교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와 대학'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 후 학생, 교직원, 교수 등과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군산대 공무원직장협의회 이정문 지도위원으로부터 "총장직선제가 국립대를 병들게 하는 것이라면 제도 자체를 폐지할 용의는 없느냐"는 질문을 받자 "(총장직선제) 폐해를 많이 보고 있다"며 "유럽의 경우 직선제에서 공모제로 바뀌는 등 외국에서도 이미 검증된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총장직선제 폐지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5~10년이면 효과를 볼 것이다"며 "하지만 강압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대학의 자율이라는 대원칙을 거스르지 않고 컨설팅 팀과 조율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장관의 군산대 방문은 지난달 26일 전국대학총장협의회에서 채정룡 총장이 교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지원책 강구를 위한 방문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이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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