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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학생글과 교사 총평

■ 학생 글과 교사 총평

 

최효엽(원광고등학교 2학년) (desk@jjan.kr)

☞ 논제 : 자료 (1), (2), (3)을 비교 분석하고, 자료 (2)와 (3)의 의료 행위가 정당한지에 대해 논술하시오.(900자 내외) ※ 본보 2011년 10월 5일 19면

 

1. 학생 논술문

 

의료 기술이 발달하여도 환경오염 때문에 현대 의학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불치병들이 생겨나고 있다. 불치병이 기적적으로 나아서 활동하는 사람도 있지만, 치료할 수 없는 병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이런 고통을 덜어주고자 안락사라는 죽음의 형태가 생겨났고, 이 행위가 윤리적, 법적인 것과 대두되면서 사회적 쟁점으로 커져가고 있다.

 

제시문 (2)와 제시문 (3)의 공통점은 고통에 처해있는 환자들의 어려운 상황들이다. 차이점은 환자가 치료 의사와 충분한 의견을 교환하고, 상황을 파악한 행위였는지의 여부다.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된 상황에서는 '자살'을 도와주어도 좋다. 물론 환자의 의견을 들을 수 없는 경우에는 가족들의 의사 표현으로 환자의 권리를 대리한다. 이런 경우에 환자와 진료한 의사들의 충분한 의견일치가 있으면 연명 치료 중단은 타당하다.

 

우리는 안락사라는 죽음을 택할 수 있다. 사람들은 죽음을 바라지는 않지만 엄청난 고통에 직면하면 죽음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 제시문 (1)에서는 가족들과 환자의 고통을 감안한다면 안락사를 허용해야 하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다는 내용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제시문 (2)에서 의사의 행위는 환자의 요구를 들어 주고 고통을 없애주었기 때문에 옳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환자와 상담도 하지 않고 환자의 말을 오인해서 죽이는 행위는 처벌받아야 한다. 하지만 제시문 (3)에서 치료 의사의 행위는 환자가 죽음에 대한 명백한 의사를 표현했고, 의사도 여러 의견을 들어 본 뒤에 환자에게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옳다.

 

환자와 보호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안락사를 허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러므로 환자와 보호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경우에는 법적인 번거로움 없이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 따라서 이를 허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제도를 만들고 우리의 의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성숙한 안락사 문화가 형성될 것이다.

 

원광고등학교 2학년 최효엽

 

2. 교사 총평

 

'불치병 환자의 의견과 보호자의 의견에 따라 안락사를 허용해야'

 

이번 논제는 먼저 '자료 (1), (2), (3)을 비교 분석하고', 다음으로 '자료 (2)와 (3)의 의료 행위가 정당한지에 대해 논술'해야 한다. 그리고 논제의 현안 문제는 '존엄사와 안락사는 바람직한가?'이다. 논지는 '존엄사와 안락사를 돕는 행위는 바람직하다.'거나, '존엄사와 안락사를 돕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로 논지의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

 

▲제시문에 대한 이해 분석력

 

논제와 제시문은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논리적인 논지의 내용을 보여주어야 한다. 학생은 자료 (1), (2), (3)을 비교 분석하고', 다음으로 '자료 (2)와 (3)의 의료 행위가 정당한지'에 대해 논제와 제시문의 분석하여, '불치병 환자의 의견과 보호자의 의견에 따라 안락사를 허용해야'로 논지를 잘 전개하였다.

 

▲창의적 사고력(비판력, 참신성)

 

독자의 반론을 잠재우는 설득력 있는 주장이 바람직하다. 존엄사와 안락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후, '환자와 보호자의 의견이 법보다 앞서야 한다.'라는 주장은 참신하다. 그러나 좀 더 구체적이고 독창적인 사례를 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문제 해결력

 

이번 논제의 쟁점은 '존엄사와 안락사는 바람직한가?'이다. 이를 바탕으로 '존엄사와 안락사를 돕는 행위는 바람직하다. 또는 바람직하지 않다'로 문제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법과 제도의 보완 및 의식개혁을 통한 안락사 문제의 해결에 대한 접근 구도는 좋았다.

 

▲문장력 및 표현력

 

문장은 자연스럽고 매끄러우며 비문이나 오류가 없어야 한다. 또한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여 논술해야 하며, 문법과 맞춤법에도 유의해야 한다. 그런 다음 전체 내용을 스스로 퇴고하고 첨삭하여 좋은 글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정용복(원광고등학교 교사)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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