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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내 인생의 목표와 열정을 일깨워준 '그'

김민아(전주비전대학교 신재생에너지과 1학년)

10월 7일 나는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때 한 친구가 갑자기 큰소리로 외쳤다. "교수님! 스티브잡스가 사망 했대요." 수업시간에 교수님 강의를 듣지 않은 것은 큰 지적을 당할 상황이었지만 교수님뿐만 아니라 모든 친구들은 그 소식에 놀라며 잠깐 동안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소셜 미디어, 인터넷 포털 등을 뒤지며 사실을 확인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불행하게도 그의 죽음은 사실이었고, 가는 곳마다 한 동안 그의 죽음에 관한 온갖 루머와 하루 전 출시를 발표한 아이폰 4S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스티브잡스는 그런 사람이었나 보다. 아니 그런 사람이었다라고 말하는 게 정확할 것이다. 이미 사용하고 있었던 친구들의 자랑이 나를 아이폰 유저, 속된 말로 애플빠가 되고 싶게끔 하였다. '어쩜 이렇게 사용자 입장에서 편리하게 만들었을까?' '다음 업데이트에는 어떤 기능들이 추가될 것인가'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이폰 5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출시될까?' 라는 생각으로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 존재를 기획하고, 만들어준 스티브잡스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과거 아이폰, 아이패드 등이 가져다준 세상의 효용성만을 느꼈던 나는 그의 일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나를 바꿀 수 있는 영웅으로 만들어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하고, 서점에 가서 잡스에 관한 서적을 읽기 시작했다. 그중 그가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연설한 3가지 테마(인생, 사랑과 상실, 죽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는 미혼모에게서 태어났고, 태어나자마 양부모에게 입양되었다. 리드칼리지에 들어갔지만 양부모님이 전 재산을 털어 만들어주신 돈을 대학 수업료에 쏟아 붓는다는 게 죄송스럽다는 이유로 1학기 만에 대학을 그만두었다. 우리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의 전형적인 루트와는 정반대였다.

 

부자도 아니었고, 일류대학을 나온 것도 아닌 잡스는 또래와 달리 열정이 있었다. 20살이란 어린 나이에 친구와 허름한 차고에서 애플을 만들고, 10년 후에는 종업원 4천명을 거느리고 년 2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벤처 창업의 시초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잡스의 삶이 성공이란 일직선상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중간에 자기가 설립한 CEO에서 공식적으로 해고되는 불명예를 가지게 되기도 하고, 2004년에는 암중에서도 회복하기 힘들다는 췌장암에 걸리게 되는 역경이 있었다.

 

하지만 잡스는 역경을 넘어서 연구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섰다. 애플에서 해고된 이후 넥스타라는 회사를 디즈니와 쌍벽을 이루는 애니메이션 기업 "픽사"로 만들었고, 병마와 씨름하면서도 혁신적인 IT제품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Mac이란 컴퓨터를 넘어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IT 트렌드를 이끌어 나갔다.

 

흔히들 역경이 오면 많은 사람들은 환경을 탓하고, 자기 자신의 목표가 잘못 설정된 것이 아닌가?하는 불신을 하게 된다. 나는 이번 스티브잡스의 인생을 통해서 2가지를 반드시 간직하고 싶다. 첫째는 내 인생의 목표에 대한 확신을 세우고, 둘째는 열정과 고집을 가지고 그 과정의 진정성을 다져갈 것이다. 나의 적성에 맞는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잡스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철저하게 목표를 달성하는 로드맵을 만들 것이다. 남들이 이미 낸 아이디어일 수도 있고,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럴수록 이를 악물고 매진할 생각이다. 이번 잡스의 인생을 통해서 이제껏 세상의 주변인으로 살았던 나도 잡스처럼 영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김민아(전주비전대학교 신재생에너지과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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