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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된 대학 총학선거

취업 한파에 재학생들 외면전북대 10년만에 단독후보

‘운동권 대 운동권→운동권 대 비(非)운동권→비운동권 대 비운동권→비운동권 단독 출마→?’

 

대학 총학생회 선거가 재학생들의 외면 속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러지고 있다.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대학생들의 관심이 오직 학점과 토익 등 ‘스펙 쌓기’에 쏠리면서부터다.

 

이러다 보니 후보로 나서는 이도 줄었다. 공약도 정부 정책 비판이 주류였던 과거와 달리 ‘취업의, 취업을 위한, 취업에 의한’ 공약이 대부분이다.

 

14일 오후 1시 전북대 구정문.

 

총학생회 선거 투표일(17일)이 코앞이지만, 구호를 외치는 선거 운동원 앞을 지나는 재학생들의 표정은 시큰둥하다. 박현근 씨(건축학과 1학년)는 “투표일이 언제인지, 후보가 누구인지, 공약이 뭔지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 10년 만에 ‘단일 후보’가 출마한 올해 전북대 총학 선거는 3개 선거운동본부가 각축전을 벌인 지난해와 딴판이다. 단대 학생회 선거도 전체 12개 중 9개가 ‘나 홀로 후보’이다.

 

김수형 전북대 중앙선거관리위원장(수학과 4학년)은 “지난해 총학 선거 투표율은 85% 이상이었지만, 올해는 낮은 투표율이 문제”라고 걱정했다.

 

공약도 ‘거대 담론’보다 취업과 복지라는 재학생들의 현실적 관심사가 주로 반영됐다.

 

자연대 부학생회장 후보로 나선 유대연 씨(과학학과 1학년)는 “학생회는 학생 입장을 대변하는 자치기구이다 보니, 학생회 성격도 시대 흐름에 따라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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